우리은행, 저평가된 지주사 주식가격 고민 우리카드 편입 주식교환 후 블록딜 추진…매각가 1100억 괴리
원충희 기자공개 2019-08-26 13:15: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자회사 우리카드 이전 대가로 받게 될 우리금융지주 신주 4210만3377주(발행 후 지분율 5.83%)의 블록세일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지주사 주식의 교환가액이 주당 1만4212원인 반면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1만1000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제값 받고 처분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우리금융지주는 내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승인키로 했다. 우리금융이 신주 4210만3377주와 현금 5983억9057만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하고 은행이 소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은 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주식교환비율은 우리카드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 0.4697442주로 정했다. 우리카드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당 6676원, 우리금융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근 1개월간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와 최근 1주일간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이사회 최근일 종가(2019년 6월 20일)를 산술평균해 주당 1만4212원으로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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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교환이 끝나면 우리은행은 모회사 주식 5.83%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현행법상 6개월 내로 처분해야 할 대상이다. 다만 이 정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오버행' 이슈를 감안해 블록딜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관건은 4000억~5000억원대 거래규모를 받아줄 원매자를 찾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골드만삭스를 앞세워 국내·외 인수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푸본그룹도 유력후보 중 한 곳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시장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주식교환을 결정했던 지난 6월 21일 전후로 1만4000원대에 있던 우리금융 주가가 7~8월 들어 수직 하락해 현재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식교환가액으로 책정된 주당 1만4212원(총액 5983억원)과 현 주가가 너무 큰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0일 종가(1만1600원)를 적용할 경우 매각대상 지분가치는 4884억원으로 주식교환가액 기준보다 11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매수자 측에선 주식교환가액보다 낮아진 현 주가를 감안해 당연히 싸게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간의 여유기간이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1만40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은 있다. 다만 우리은행으로선 지주사 신주발행에 따른 자본확충 효과를 적시에 누리기 위해서라도 연내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로 선정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자본규제를 받게 됐다. 연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 8% 이상, 기본자본비율 9.5% 이상, BIS총자본비율 11.5% 이상을 맞춰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분을 제3자에게 처분해 신주발행금액 5983억원이 자기자본에 반영되면 규제기준 충족이 가능해진다.
이럴 경우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8.35%에서 8.61%로, 기본자본비율은 9.27%에서 9.54%로, BIS총자본비율은 11.1%에서 11.37%로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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