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VDR 개방, 숏리스트 대상 '실사' 시작17일 서버 오픈, 11월1일까지 열람 가능…'추가 부채' 관심
고설봉 기자공개 2019-09-19 08:58: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M&A)을 위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실사가 시작했다. 이달 초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곧바로 실사에 돌입한 만큼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획한 '연내 매각' 성사를 위해 관련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숏리스트로 선정된 4곳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해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실사는 약 6주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1일까지 데이터룸을 열어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이들은 앞으로 6주간 VDR 실사 외에도 현장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 MP) 등 예비실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실사에 집중하면서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본입찰에 제시할 제안가격 등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11월 초에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후보들은 VDR 자료를 바탕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VDR은 'Virtual Data Room'의 약자다. 회사 경영에 관련된 각종 문서 및 계약 등을 모아놓은 가상의 서버다. 공시되지 않은 회사 내부 서류들을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실사를 거치며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재무제표 및 이번 M&A 과정에서 인수후보들에게 제시한 IM자료에 드러나지 않은 각종 대외비 문서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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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올 6월말 기준 부채총액이 9조59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장단기차입금, 사채 및 리스부채 등 총차입금 규모가 6조822억원을 기록했다. 보유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조6613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 388.96%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외 추가로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경영상 부채로 계상하지 않았지만, 성격상 부채로 전환될 수 있는 계약 및 파생상품 거래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IB 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예비인수자 측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설명서(IM) 등에 드러나지 않은 항공기 리스, 파생상품, 각종 금융 계약 등이 주된 실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숨어있는 부채가 정확이 얼마인지 판단하는 것이 인수 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감사보고서 거절 사태 등을 거치며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고, 그동안 추가 부실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인수후보들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자체적으로 인수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인수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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