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덕전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영재 대표 지분 12%대…"국민연금, 단순 투자목적…경영권 이상 無"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18 08:12:3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기업인 대덕전자의 1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교체됐다. 국민연금은 2010년부터 대덕전자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지분율 10%를 넘겼다. 국민연금은 최근 몇달간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집하면서 김영재 대표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국민연금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향후 경영개입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덕전자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를 행사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국민연금 외에도 가치투자의 명가로 불리는 신영자산운용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대덕전자의 지분 13.49%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보고일인 6월에 비해 1.35%포인트 지분을 확대했다. 대덕전자의 전체 발행주식 8131만4848주 중 국민연금의 보유주식은 1097만2032주다. 국민연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주식의 수를 합해 13.49%로 보고했으나 보통주 지분만 놓고 봤을 때 지분율은 14.07%로 파악된다.
|
국민연금이 대덕전자의 주요주주 이름을 올린 시점은 2010년이다. 그해 11월 국민연금은 해당 기업의 지분 5.06%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시했다. 자본시장법 147조를 보면 상장기업의 주식 5% 이상 보유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 및 공시를 해야 한다.
이듬해 국민연금은 대덕전자의 지분을 9%대까지 높였으나 2013년부터는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2014년 5월에는 보유비중이 4.02%까지 낮아졌다. 2015년 3월에는 다시 지분율 5%를 넘기면서 주요주주 명단에 등장했다. 2015년 6%대, 2017년 7%대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올 들어서는 지분 취득 속도가 빨라졌다. 연초 9.63%였던 대덕전자의 지분은 5월 12%, 7월 13%까지 확대됐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주식을 들고 있는 인물은 김영재 대표다. 김 대표는 회사의 주식1012만여주를 가지고 있으며 지분율로 따지면 12.98%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를 포함한 특별관계자 지분까지 합치면 17.66%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말 아버지인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현재의 지분율을 유지하게 됐다. 김정식 회장은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남은 보통주 전량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출연했고, 해당 자사주의 지급은 이달에 이뤄졌다.
|
투자업계에서는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8500억원대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200억원대다.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위탁운용사 30여곳이 투자한 결과다. 다만 최근 들어 지분이 늘었다는 데에는 시장의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대덕전자는 1972년 설립된 곳으로 PCB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와 모바일 통신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첨단 PCB를 공급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스카이웍스, 마이크론, 시에나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진 7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덕전자의 매출은 5921억원, 영업이익은 348억원이었다. 대덕전자는 최근 5G 시대를 맞아 통신장비용 PCB(MLB)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가진 자금력을 생각했을 때 시가총액 1조 미만 기업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라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기는 어렵지만 기관들의 투심이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덕전자는 현재 국민연금 외에도 장기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이 주요주주로 올라와있다. 신영운용은 5.2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보다 앞선 시점부터 대덕전자에 투자했다. 신영운용의 경우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을 구사하는 곳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곳을 저PBR 기업으로 분류한다. 대덕전자는 현재 PBR이 0.77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
- [회사채 캡티브 논란]증권사만 문제일까 '절대 갑' 발행사 견제 필요
- [회사채 캡티브 논란]치열한 경쟁구도, '동상이몽' 영업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