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상속재산분할]숨은 백기사로 GS그룹이 등장했다첫 상속재원 마련 사례…'홈쇼핑·배송' 전략적 우호 관계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23 17:27: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 백기사로 GS그룹이 등장했다. KCGI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의 첫 단추를 GS홈쇼핑이 끼워줬다.23일 ㈜한진과 GS홈쇼핑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 지분 6.87%(82만2729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가격은 최근 2개월간 가중평균 주가인 3만원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총 약 250억원 정도다.
이번에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 지분 매각의 주체는 상속인인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다. 상속인들 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지분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회장 사망 뒤, 상속재산분할이 진행되면서 조원태 회장 등 오너일가의 한진칼 지배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 일가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만큼 상속세 납부에 부담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속세 납부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조 회장 일가의 재원 마련에 관심이 쏠렸다.
GS홈쇼핑이 한진가 오너일가의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에 숨통을 터줬다. 이를 계기로 조 회장 일가가 고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 17.84%(1055만3258주)를 상속하는 데 있어 첫 관문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KCGI의 공세를 막아낼 우군으로 GS그룹이 추가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다만 한진그룹과 GS그룹 간 사업적인 연결고리가 물류와 리테일 외에도 항공과 정유 등 추가로 존재하는 만큼 우호관계가 더 진전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GS홈쇼핑의 주요 거래처로 GS홈쇼핑 배송 물량의 약 70%를 담당한다"며 "더불어 ㈜한진은 GS홈쇼핑 지분 3.5%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과 GS홈쇼핑은 사업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공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한진이 가지고 있는 배송 역량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도 고객이 원하는 배송 서비스를 정교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