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현산-미래·애경-스톤·KCGI' 3곳 본입찰 참여입찰서류, CS가 '방문 수령'…금호산업·산은·CS, 서울 모처서 검토 시작
고설봉 기자공개 2019-11-07 14:28:5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을 선정할 본입찰이 마무리됐다. 예정대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세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3곳이 본입찰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날 오후부터 본입찰 서류 검토에 돌입했다. 연내 매각 성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7일 인수합병(M&A)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직접 입찰자들을 방문해 서류를 수령했다. 통상 입찰자들이 직접 매각주관사 사무실을 찾아가 서류를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CS가 후보자를 찾아 서류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서울 소공동 CS 사무실은 오전 내내 조용했다. CS 직원들 외에 외부인의 출입은 거의 없었다. 특히 서류 등을 지참한 외부 방문자는 없었다. 사전에 CS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에게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곧바로 이날 오후 금호산업, 산업은행, CS 등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은 서울 시내 모처에 모여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검토에 돌입했다. 이번 딜의 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일일이 입찰 서류에 미비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매각자 측에서 사전에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게 관련 자료가 제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매각자 측에서 은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입찰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주가 변동 등 향후 진행될 신주발행에 최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초반부터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금호산업 이사회 정보 등이 새어 나갔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계열사 주가가 치솟는 등 매각에 영향을 줬다.
또 산업은행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연내 매각' 성사를 위해 서류 검토 등도 일찍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매각주관사에서 서류를 접수 받은 뒤, 1차 검토 등을 진행하고 매각자와 미팅하는 순서로 본입찰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찰 당일, 마감 시간에 맞춰 곧바로 매각자 측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주관사인 CS가 별도 장소에 모였다. 그만 큼 빠르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본입찰에 최대 관심거리로 여겨졌던 막판 '깜짝 등장'한 원매자는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적 대형항공사(FSC)로 면허 발급 등이 사실상 제한적이다. 그런 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딜 초반부터 SK그룹 등 대기업집단의 참여가 전망됐다. 예비입찰이 마무리된 시점에서도 '대기업집단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최대 관심거리인 인수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이 막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인수금융을 추진한 사실이 밝혀지며 인수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경그룹은 한국투자증권과 최소 5000억원 이상 자금 조달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본입찰 서류를 검토해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12월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