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첫 '증권맨' CIB부문장 탄생 KB증권 각자대표 모두 지주겸직…IB사업본부 확대 개편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31 11:23:5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기업·투자금융(CIB, Corporate & Investment Bank) 매트릭스 조직 설립 이래 처음으로 증권사 출신을 수장으로 앉혔다. CIB그룹 내 IB사업본부도 확대 개편해 투자·구조화·인프라금융 등 3개 본부급 조직으로 분화시켰다.KB금융은 지난 27일 임원인사를 통해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를 그룹 CIB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8년 대신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기업금융팀장,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이사,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IB총괄 부사장 등을 거친 증권맨이다.
그는 2016년 12월 KB금융의 CIB조직이 매트릭스 체제를 갖춘 이후 첫 증권사 출신 수장이다. 이전에는 전귀상·오보열 국민은행 부행장 등 은행 출신이 CIB 수장을 맡았다.
KB금융의 CIB부문은 지주·은행·증권 3사 겸직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주사 CIB부문장이 은행 CIB고객그룹 대표와 KB증권 IB부문 부사장을 겸임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은행 보직 없이 지주와 증권만 겸직하는 것으로 개편됐다. 주요 계열사 사장이 은행 부행장 등을 겸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김성현 대표가 은행에 보직을 갖게 될 경우 계열사 사장이 은행장 밑으로 편제되는 상황이 불거진다"며 "그룹 자회사 가운데 은행 위상이 가장 크긴 하나 공식적으로 상하관계를 두는 것은 인사상 좋은 그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신 부문장 아래 'CIB총괄'을 신설하고 그 자리에 우상현 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켜 배치했다. 우 전무는 국민은행 CIB고객그룹 전무와 KB증권 IB부문장(부사장)도 겸한다. 증권출신 부문장과 은행출신 총괄을 통해 CIB사업에서 증권·은행의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각자대표 두 사람 모두 지주에 보직을 겸하게 됐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지주 내 자본시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만큼 지주와 증권의 밀착도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의 IB사업조직도 확대됐다. IB사업본부, 대기업영업본부 등 2개 본부체제로 운영됐던 CIB고객그룹은 4본부 체제로 개편됐다. 기존 IB사업본부가 3개의 본부급 조직으로 분화된 게 특징이다.
IB사업본부 내 부서형태로 있던 투자금융부는 투자금융본부로 승격됐으며 김찬수 CIB기획부장이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3개 부서로 나눠져 있던 구조화금융부는 구조화금융본부로, 2개 부서였던 인프라금융부는 인프라금융본부로 개편됐다. 강순배 국민은행 중앙지역영업그룹 대표가 구조화금융본부장으로, 최성호 경기중앙지역영업그룹 대표가 인프라금융본부장으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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