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 CES 첫 참관 '출격' 이번주 금요일 귀국 일정…'수소모빌리티+쇼' 아이디어 발굴 나서
김경태 기자공개 2020-01-08 08:10: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최근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이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참관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CES를 둘러보며 올해 3월 최초로 열릴 '수소모빌리티+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아이디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미래 모빌리티 비전' 중요성 공감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CES 2020' 참관을 위해 출국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직전 회장 시기에도 CES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정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월 협회의 수장으로 올라서 CES에 참여하는 시기를 놓쳤었다.
정 회장이 출국길에 오르게 된 데는 CES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 수년간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CES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데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1년 독일 아우디의 루퍼드 스태들러 회장이 CES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자동차 기업들의 입김이 세지기 시작했다.
이어 2015년에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마크 필즈 포드 회장과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 회장,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 등도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산업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참여가 시작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015년부터 CES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업계도 CES의 주요 참여자가 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유일한 협회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수장도 참석하게 됐다. 협회에서는 대규모 참관단을 꾸리지는 않았고 정 회장과 수행 직원 1명이 동행했다. 정 회장은 행사장을 둘러보고 국내외 인사들과 교류한 뒤 이번 주 금요일(10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등과의 미팅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수소모빌리티+쇼' 야심, 아이디어 물색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야심작을 준비하고 있다. 3월 18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수소모빌리티+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작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수소산업과 모빌리티산업을 위한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의 CES 방문에는 '수소모빌리티+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CES가 '모터쇼'로 불릴 만큼 자동차 기업의 참여가 이뤄지고, 관련된 신기술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예정된 일정대로 개최할 것"이라며 "행사에 참여할 기업은 현재 모집 중이고 이달 말까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모빌리티+쇼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대거 참여도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협업하는 주요 부품 기업은 35곳 정도가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외에는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S&T모티브, 세종공업, 일진복합소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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