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코로나 여파 뚫고 사상 최대치 공모채 발행 추가청약 1500억…4000억 증액 확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27 14:03:3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천NCC(A+, 안정적)가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추가청약을 통해 최대 증액 한도까지 모두 소화해내면서 총 40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금리 욕심을 버리고 투자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전날 공모채 추가청약을 통해 1500억원 수요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이날 4000억원 규모로 증액해 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천NCC는 앞서 24일 20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금리밴드(개별민평 대비 -20~20bp) 내에 250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보됐다. 모집액 이상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여천NCC는 당초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4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원재료 구매대금 등 운영자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가 투자자 모집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추가 청약 결과 최대 증액치까지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주관사단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A+ 신용도로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천NCC는 지난해 말까지 긍정적 아웃룩을 유지하며 AA급 상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발행사였다.
이번 발행 규모는 자체 기준 최대 조달액이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수차례 조달을 해왔지만 2000억원을 넘긴 적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리변동성 커지며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에 대한 부담보다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모으자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며 "금통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져 낮은 금리에 투자하려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달 규모를 늘리며 금리는 다소 높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각각 17bp, 20bp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25일 기준 여천NCC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1.573%, 1.793%다. 지난해 발행한 3년물(1000억원)과 5년물(1000억원) 금리는 각각 1.57%, 1.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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