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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쓰오일’, 이중고에도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몰이 [Deal Story]참여금액 역대 최대, 조달금리는 역대 최저 유력…10일 발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03 14:10: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역대급’ 수요예측 참여자금을 끌어모았다. 조달금리도 모집금액 기준 최저 수준이다.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놓고 업계는 ‘역시 에쓰오일’이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보며 전체 실적이 크게 꺾였다. 더욱이 금리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한층 커졌다. 그럼에도 석유화학, 윤활기유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실적안정성이 높아졌고 재무구조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대 수요예측 참여자금 모여

에쓰오일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5년물(모집금액 2300억원)에 7900억원, 7년물(700억원)에 1000억원, 10년물(1000억원) 2500억원 등 모두 1조1400억원이다. 이는 에쓰오일 수요예측 사상 최대 기록이다. 에쓰오일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2013년 한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해왔다. 그러나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조원을 넘은 적은 없다.

조달금리도 모집금액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28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에쓰오일의 민평금리는 5년물 1.43%, 7년물 1.48%, 10년물 1.64%다. 이는 AAA급 수준이다. 같은 날 AAA 등급민평은 5년물이 1.46%, 7년물 1.52%, 10년물 1.62%다.

수요예측 결과 조달금리는 모집금액 기준으로 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1bp, 7년물은 +12bp, 10년물은 -1bp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조달금리는 1.4~1.6%대에 책정될 수도 있다. 종전까지 공모채 최저금리는 2016년에 발행됐던 5년물 1.65%다. 다만 증액 규모에 따라 만기구조 별 금리는 바뀔 수 있다. 에쓰오일은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심 입증

에쓰오일의 이번 공모채 딜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꺾인 데다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AA+급 등급민평은 3년물 기준 1.67%였지만 2월 28일 1.45%까지 빠졌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금리 메리트도 크게 약화했다.

금리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4월경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하 압박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기준금리의 추후 향방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금리 수준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투자자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에쓰오일이라는 이슈어를 향한 믿음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보며 전체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조8000억원 규모의 잔사유 탈황·분해설비 및 프로필렌 하류제품 생산설비 투자한 데다 대규모로 배당금까지 지급하면서 하면서 차입부담이 가파르게 늘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를 재무구조 개선으로 내세웠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 대부분을 차입금 감축에 쓰고 배당성향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도 “2020년부터 투자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재무안정성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약속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한편 에쓰오일이 발행한 공모채는 10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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