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대란]신세계건설, 임기 남은 이사 '선제적' 교체'세무·법무' 선호 기조 유지…이사회 역할 강화 정관변경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0-03-10 08:27:3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사외이사 2인을 교체한다. 신세계건설은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회계전문가와 법률전문가를 바꾸며 분야별 전문가 체제를 이어간다. 법무부의 상법 개정 취지에 맞춰 사외이사를 교체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건설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하며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추천한 인물은 정인창 변호사와 최진구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다. 두 후보자는 기존 임창규 사외이사와 김상봉 사외이사를 대체하는 인물이다.
신세계건설 입장에서 사외이사 교체는 시급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번 정기 주총에서 교체를 택했다. 법무부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을 지난 달부터 시행했는데 신세계건설이 이번에 교체하는 사외이사는 아직 법에서 허용하는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임 사외이사와 김 사외이사는 2016년 3월부터 사외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두 사외이사 모두 한 차례 연임해 지금까지 약 4년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한 번 더 연임이 가능했으나 신세계건설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법무부의 상법 개정 취지에 발맞춰 교체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건설은 사외이사는 교체했지만 3인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현재의 체제를 이어간다. 신세계건설은 재무·회계, 법률, 건설업계 출신 사외이사를 한 명씩 선임해왔다. 기존 임 사외이사를 대체할 인물은 최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다. 임 사외이사와 최 전 청장은 모두 국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왔다. 임 사외이사는 광주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국세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 전 청장은 감사위원회에서 재무·회계전문가를 맡을 예정이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이사회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하는데 위원 중 한 명은 재무·회계전문가여야 한다. 그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9년 행시 3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 정보개발2담당관 시절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세무회계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 이력도 있다.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시절에는 일선 세무서의 소득세과와 부가세과 통합을 이끌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김 사외이사의 자리를 맡는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사외이사는 사시 22회 출신으로 제주지검 검사장을 끝으로 2009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정 변호사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 변호사는 사시 18기로 특수부와 공안부 등 핵심 수사부서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 기획분야까지 두루 거친 인물이다. 형사사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나 수원지검 평검사 시절인 1998년 국내 최초 기술 유출 사건인 64MD램 사건을 수사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공정거래 등 기업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크다.
건설사 사외이사를 경험한 바 있는 법조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정부 허가는 물론 담합과 관련해 법률적으로 검토할 내용이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교체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사회를 강화하는 기조를 보였다. 신세계건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외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은 "이사회 내 기타위원회 설치를 통해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감사위원회만 존재하던 이사회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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