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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선택과 집중....해외사업 내실 다졌다 [은행 해외법인 경영분석] 선제적 리스크 관리…베트남 고도성장, 일본도 수익성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20-04-28 11:15:3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글로벌사업에서 외형을 키우고 내실을 다지는 등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스크 관리와 선택적 자산 성장’을 기치로 동남아와 일본 등에서 자산을 키우고 순이익을 늘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20개국 160개로 구성돼 있다. 2018년 20개국 163개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연결기준 자회사인 해외법인은 11개로 동일 하지만 해외지점이 일부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사업의 주축인 해외법인들의 자산 성장세는 가팔랐다. 지난해 해외법인 자산총액의 단순 합계는 25조7451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13조2433억원에서 약 6년만에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7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큰 폭으로 자산을 키우면서 수익 기반을 다졌다.


특히 신한은행 연결재무제표에서 차지하는 해외법인들의 자산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390조48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법인들의 자산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2014년 5.2%, 2016년 6.1% 2018년 6.3% 등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자산과 함께 영업수익과 순이익 등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들의 영업수익 단순 합계는 1조91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이 23조16억원인 점에 비춰 해외법인들의 수익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이 비중 역시 2014년 4.2%, 2016년 4.2%에서 2018년 5.2% 등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법인들이 기록한 순이익은 2379억원이다. 신한은행 순이익 합계가 2조309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법인들의 순이익 기여도는 10.3%다. 이 비율은 2014년 4.9%, 2016년 7%, 2018년 10%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특히 영업수익 대비 순이익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법인들의 순이익률은 2014년 12.5%에서 2016년 19.1%을 거쳐 지난해 21.8%를 기록했다.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높아졌다. 지난해 해외법인들이 기록한 ROA는 0.92%였다. 이는 지난해 신한은행 별도 기준 ROA 0.57%보다 0.3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연결 기준 ROA 0.59% 대비로도 0.33% 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이 기록한 수익성 평균보다 해외법인들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이처럼 신한은행 해외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효율적인해외사업 덕분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은행업 기반이 약화된 중국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반대로 신흥시장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 더불어 전통적인 해외 거점인 일본시장에서는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수익을 끌어 올렸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중 규모가 큰 곳은 일본(SBJ은행), 중국(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베트남(신한베트남은행) 등 3곳이다. 이들의 자산총액을 합산하면 해외법인 전체 자산총액의 80%에 달한다. 해외사업의 각 권역별 거점도 이 3곳의 법인이다. 다만 지난해 이들 법인들은 순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베트남법인이다. 신한은행은 2017년 현지 수탁업무 인가 획득 뒤 베트남시장에서 공격적인 리테일 영업을 펼치고 있다. 고도성장 중인 베트남시장은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만큼 신한은행은 리테일부문을 중심으로 자산을 키우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트남법인은 순이익 124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성장률은 30.8%를 기록했다.

일본법인도 지난해 해외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순이익 753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기여도 2위에 올렸다. 2018년 대비 순이익이 16.2% 증가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 투자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주택론 영업을 강화하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일부 지역의 수익성 악화를 차단하고, 성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며 “2020을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 20%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지역에서의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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