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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부산은행장, 수익성·건전성 다 잡았다 [CEO성과평가]ROA·ROE 상승, 연체율 하락…BIS비율 소폭 하락 불구 목표치 상회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29 10:43:3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은 지난해 경영방침을 '리디자인 뱅킹(Redisign Banking), 은행업의 재설계'로 삼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량자산 위주로 안정적인 성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골고루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경영계획 중 총수신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달성하는 등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탄탄한 성과를 바탕으로 1년 더 지휘봉을 잡았다.

◇ROA·ROE 등 수익성 개선, NPL비율 하락…RAROC는 주춤

부산은행은 경영진에 대해 전행 재무성과 지표로 △ROA △ROE △RAROC △BIS 총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실질고정이하여신비율 △실질연체대출채권비율 △CIR △예대비율 △상대적 TSR 등을 반영한다. 이밖에 장기 성장잠재력 확충과 관련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주요사업계획 평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잣대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개선됐다. 작년 부산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68%, 7.35%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씩 상승한 수준이다.

부산은행이 건전성 지표로 활용하는 실질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실질연체율도 떨어졌다. 단순 NPL비율과 연체율에 매·상각액을 반영해 계산한다.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좀 더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작년 실질NPL비율과 실질연체율은 각각 1.96%, 1.5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8%, 0.36%씩 감소했다.

앞서 2017년과 2018년말에 각각 805억원, 26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감내하며 선제적으로 거액의 충당금을 쌓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진행했다. 여기에 자기자본이 부족한 기업에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은 꺾였다. 지난해 RAROC는 14.63%로 1년 전(22.82%)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2017년(7.82%)과 비교하면 2배 가량되는 수준이다.

RAROC는 예상손실을 차감한 이익을 위험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비율을 의미한다. 부산은행의 순이익 자체는 1년 전보다 281억원 늘었지만 RAROC는 주춤했다. 예상손실 대비 대손충당금을 조금 쌓았거나 신용·시장·운영·금리 등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수신 제외한 모든 경영계획 목표 달성

지난해 가장 고무적인 건 '2019년 경영계획' 목표치를 대부분 달성했다는 점이다. 부산은행은 경영공시 현황 자료를 통해 한 해 경영계획 목표 수준을 제시한다. △총자산 △총수신 △총여신 △당기순이익 △ROA △ROE △고정이하여신비율 △BIS자기자본비율이 여기 해당한다.

앞서 2018년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총 8개 항목 가운데 총자산, 총여신, BIS자기자본비율을 제외한 5개 항목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BIS자기자본비율 외에는 목표치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3월 빈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작년에는 꼭 이를 달성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목표치(3700억원)를 상회했다. ROA 0.67% 이상, ROE 7.33% 이상이라는 또다른 수익성 지표 목표치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도 0.92% 이하 관리가 목표였는데 0.87%를 기록했다.

작년 부산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16.12%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목표치인 15.35%를 크게 웃돌았다. 또다른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8%로 1년 새 소폭 개선됐다.

총자산과 총여신 역시 지난해 각각 70조5914억원, 43조6588억원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웃돌았다. '옥에 티'는 총수신이었다. 목표 수준은 49조3000억원이었지만 이에 살짝 못미치는 48조354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예대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로, 100%를 넘는다는 건 예금보다 대출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예대율은 98.4%로 1년 전(97.06%)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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