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바이오 IPO' 다크호스 부상 [하우스 분석]올들어 바이오업체만 3곳 청구…네오이뮨텍·지아이이노, 대어급 딜 보유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13 13:45: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 시장의 바이오 딜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어급 바이오 딜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포항공대 박사 출신의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역량을 키운 덕에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하나금투는 근래 들어 바이오 딜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성장 여력이 가장 큰 바이오 섹터에서 전문 하우스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무래도 대형사의 텃밭인 대기업 빅딜에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다.
◇하나금투, 바이오 IPO 줄줄이 청구…대어급 딜 대표 주관 '결실'
올들어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스팩 제외)은 모두 바이오 섹터에 속한 업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와 이오플로우, 박셀바이오 등 3곳으로 집계됐다. 바이오 IPO에 치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 기업은 상장 밸류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바이오 IPO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찬 지아이이노베이션(공동 대표 NH투자증권)과 미국 바이오사 네오이뮨텍(미래에셋대우) 딜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공모규모가 수천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바이오 IPO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왔다. 포항공과대학교 박사 출신의 바이오 전문 인력(IPO1실 소속 김지연 박사)을 확보한 건 물론 중소형 딜부터 하나둘씩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바이오 비상장사에 대한 프리IPO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안목도 넓혀왔다.
오랜 기간 공을 결과 바이오 IPO 딜에서 달라진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1조원 이상의 상장 밸류를 노리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딜에선 쟁쟁한 대형사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향후 대어급 IPO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면 다크호스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준수한 트랙레코드는 상장주관사 경쟁전에서 최대 가점 사항이기 때문이다.

◇국내 IPO 시장, 바이오 비중 훌쩍…바이오 딜, 수수료 실속 우위
국내 IPO 시장에선 바이오 섹터의 비중이 훌쩍 커졌다. 바이오 딜의 패권을 차지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관 실적과 수수료 수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전망이다.
IPO 수수료 측면에선 이미 바이오 IPO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국내 IPO 시장에선 평균 인수수수료율이 150bp 수준이다. 반면 바이오 IPO의 수수료는 최대 400~500bp에 달하고 있다. 이미 수익 궤도에 올라선 일반 상장보다 바이오 IPO의 난이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대기업 중심의 IPO 빅딜은 대형 증권사가 독식하고 있다. 이들 선두권은 워낙 오랜 기간 트랙레코드를 누적해온 덕에 공고한 입지를 구축해놨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IPO 중견 증권사가 기회를 잡는 게 녹록치 않은 여건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 전문 하우스로 거듭나는 건 중소형 증권사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 딜에서 대형사의 공고한 벽에 부딪히기보다 바이오 IPO의 명가로 거듭나는 게 나은 셈이다. 바이오 IPO의 비중이 계속해서 확대되면 향후 주관 순위의 판도까지 바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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