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0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조 산업에 생산 공정과 공장 자동화(FA)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솔루션도 내놓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삭엔지니어링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2007년 초 법인 전환 이래 반도체와 철강, 발전 등 주요 제조 산업을 상대로 운영 기술(Operation Technology)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공장 자동화를 위한 설계, 제조, 설치, 유지보수 등 엔지니어링 솔루션도 주축 사업이다. 오랜 기간 제조 시스템에 대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누적한 덕분에 기업 니즈에 맞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이 주요 서비스의 핵심 고객이다. 근래 들어 SK하이닉스(반도체 공정 제어시스템 구축)와 현대제철(대형압연공장 데이터 기반 마련), CJ올리브네트웍스(사이버통제센터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LG전자(CTO L&A 연료전지 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국내외 제조 산업의 화두다. 생산 설비와 인프라 등 공정 여건이 한정된 가운데 효율성을 끌어올릴 열쇠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고 중견, 중소기업도 하나둘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중소기업은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초기 투자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탓이다. 가시적 성과가 즉각 발생하는 설비 개선과 비교해 중장기 효과를 노리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투자 후순위로 밀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서서히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최근엔 기존 역량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정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선 빅데이터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한 지 오래다. 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가공하느냐에 따라 효율화 정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이삭엔지니어링이 빅데이터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한 이유다.

주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PLM △디지털 매뉴팩처링 △비주얼라이제이션 △3D CAD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Plug-N-Tap 등이다. 대표 솔루션인 PLM은 개발, 생산, 유통 등 제품수명주기 전반을 총괄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높이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매뉴팩처링의 경우 생산 시스템과 물류 프로세스를 시각화해 설비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삭엔지니어링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부터 AI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가 '핫'한 영역인 만큼 전문 기술을 어필하면 공모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