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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판타지오, 주총 '이사진 재편'에 눈길 콘텐츠·엔터 투자 확대 '위지윅' 박인규 대표 등 사내이사 예고, '표 대결'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0-07-30 11:20: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인수권자와 소송전이 불거진 가운데 이사진 재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경영권 확보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와 감사 등 14명 후보자가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수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의 박인규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후보자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는 오는 9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사진 재편이 목적이다. 올해 4월 중국계 최대주주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새 주인을 맞은 판타지오는 최대주주(지분율 11.46%)가 엘앤에이홀딩스로 변경됐다.

이사진 후보자에는 사내이사 8명, 사외이사 4명, 감사 2명 등 모두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사수에 나선 박해선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여부를 묻는 가운데 시양양 사내이사와 쉬리윈 감사 해임 안건 등도 상정됐다.

판타지오가 오는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최대 7명으로 제한할 경우 9월 임시주주총회는 판타지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박 대표이사가 새로운 최대주주 엘앤에이홀딩스와 경영권을 두고 갈등 및 소송 등을 빚는 만큼 이사회 장악 여부가 경영권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판타지오 사내이사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박인규 대표이사의 선임 여부는 또 다른 관심사다. 그는 코스닥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최대주주(지분율 18.06%)로 박관우 대표이사와 공동으로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시각특수효과(VFX) 본사업은 박관우 대표이사가 맡고, 박인규 대표이사는 투자와 인수 등을 통해 밸류체인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과 '에이스토리', '인스터' 등과 더불어 전시·이벤트 대행사 'ANP커뮤니케이션즈', 웹툰 제작사 '와이랩' 등에도 투자했다. 또 자회사 광고대행사 '밴드앤링크'를 설립하는 등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밸류체인 조성에 적극적이다.

박인규 대표이사가 판타지오 경영에 참여할 경우 위지윅스튜디오가 조성 중인 밸류체인에 관련 사업이 포함될 수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사업목적에 연예인 매니지먼트업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아직 판타지오와 위지윅스튜디오 사이에 투자 등의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도 "판타지오와 투자 등의 관계는 없다"며 "박인규 대표이사가 (판타지오의)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은 올렸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박인규 대표이사 외에 판타지오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에는 카카오M의 프로듀서 레이블 '플렉스엠(FLEX M)'의 유명 작곡가 한상원 프로듀서도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윤상현 메이커스페이스 회장과 마형국 그린기술공사 이사, 지효섭 변호사를 비롯해 판타지오 유상증자 투자자 와이앤지컴퍼니의 김기태 CFO 등 후보자가 사내이사 자리를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플렉스엠 관계자는 "한상원 프로듀서는 플렉스엠과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다"며 "플렉스엠은 판타지오 임시주주총회와도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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