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재무 점검]세아 해외 전진기지, 철강업계 불황에 '휘청'유동성 활로 차원 올해만 '300억' 지원
박기수 기자공개 2020-09-07 11:43:06
[편집자주]
글로벌 철강 수요가 마르고 있다. 철광석의 가격은 가라앉을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철강사들이 하나 둘씩 신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이 처한 경영 환경도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이지 않다. 수익성이 흔들릴 때 시장의 눈은 회사의 재무구조로 향한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재무 현황을 모니터링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안의 두 그룹(세아홀딩스·세아제강지주) 중 이주성 부사장의 세아제강지주가 해외 계열사로 다시 한 번 자금 수혈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철강업계 업황 악화 여파에 주요 해외 계열사들의 현금창출력이 저하한 것이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최근 세아제강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세아스틸인터내셔날에 24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60억원의 현금 출자 이후 누적액으로 따지면 300억을 수혈한 셈이다.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은 세아제강지주가 세계 각지에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을 관리하는 중간 지주사격 회사다. 원래 세아제강지주가 해외 계열사들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다가, 2018년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보유 지분을 모두 현물출자해 '세아제강지주→세아스틸인터내셔날→해외 계열사들' 이라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어떤 해외 계열사들이 적신호를 보내왔을까. 우선 세아제강지주의 가장 대표적인 해외 자회사는 세아스틸 아메리카(SeAH Steel America)다. 197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세아스틸 아메리카는 북미·중남미 시장에 파이프를 공급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후 약 40년 후인 2016년 10월,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내 투자법인인 '세아스틸 인베스트먼트 아메리카(SeAH Steel Investment America)'를 설립하고, 산하에 세아스틸 USA(SeAH Steel USA)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 세아스틸 USA를 통해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라구나 튜뷸러 프로덕트(Laguna Tubular Product)'와 '오엠케이튜브(OMK Tube)'를 인수했다.
미국의 두 전진 기지의 수익성이 심상치 않다.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던 세아스틸 아메리카 역시 올해 크게 주춤하고 있다. 2018년 무려 595억원의 순이익을 뽑아냈던 세아스틸 아메리카는 작년에 순이익이 65억원으로 줄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3억원으로 규모가 더 작아졌다.
더 큰 문제는 이 세아스틸 USA다. 2018년 순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던 세아스틸 USA는 작년에도 순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반기 기준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하면서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불안한 자회사들도 고민거리다. 2014년 세아제강지주는 이탈리아 특수강 용접강관을 생산하는 업체인 아이녹스테크(Inox Tech)를 인수했다. 현재 아이녹스테크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각각 897억원, 78억원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10배 이상 많다. 부채비율은 무려 1148.9%다.
원재료 수출과 강관, 용접봉 등 세아그룹 제품의 무역을 담당하는 세아 재팬(SeAH Japan)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인터내셔날로의 자금 출자는 해외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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