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류영관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을 전무로 영입했다. 류 전무가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근무했던 만큼 미국과 관련한 사업에서 류 전무의 전문성과 네트워킹 등을 활용하기 위한 영입으로 풀이된다.

9일 ㈜한화에 따르면 류 전 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에서 방산부문 사업본부장(전무)으로 근무하고 있다. 11월 퇴역한 뒤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철 화약/방산부문 방산사업본부장(전무)의 후임이다. 이 전무는 한화정밀기계 사업총괄로 이동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문을 방산, 기계, 글로벌 3개로 나눴는데 류 전무는 이 가운데 방산부문에 몸담는다. 류 전무의 영입으로 방산부문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가 전직 군인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돼 현재 근무 중이며 다른 방산기업 역시 퇴역 군인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의 경우 직전까지 군대에 몸담았던 현직 출신을 고위급 실무진으로 중용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측면이 있다.

류 전무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연합사 정보참모부장으로 근무했다. 긴밀한 한미 군사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공로로 지난해 6월 미국 정부로부터 외국군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을 받기도 했다. 1964년생으로 1983년 공군사관학교 35기로 입학해 1987년 졸업과 함께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미국 유학도 두 차례 다녀왔다.

한화그룹은 방산사업 전반에서 미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워싱턴에 지사를 열고 2017년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한 주한 미8군 사령관 출신 버나드 샴포 부사장을 워싱턴지사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류 전무는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통과해 근무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심사를 통과하면 재취업할 수 있다.

류 전무 이전에는 김왕경 전무가 2012년 8월 상무로 ㈜한화에 입사해 현재는 방산부문 전략사업담당을 지내고 있다. 그는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을 지냈다.

이 밖에 현재 ㈜한화 사외이사로 근무 중인 정홍용 사외이사 역시 육군사관학교 학사 33기 출신으로 합동참모부 전략기획본부장,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정 사외이사 이전에도 황의돈 사외이사가 육군참모총장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