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에이벤처스, 여성펀드 초반부터 소진 '착착'소진율 20%, 포토위젯·지구인컴퍼니·쓰리빌리언 발굴···올해 목표치 50%
이명관 기자공개 2021-02-25 08:24:3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지난해 말 결성한 여성펀드 'W유니콘 투자조합'을 활용해 초반부터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펀드 결성 수개월 만에 약정 총액의 20% 가량을 집행했다. 에이벤처스는 올해 연말까지 소진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벤처스가 운용 중인 'W유니콘 투자조합'은 누적기준 6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약정총액 대비 소진율은 20% 수준이다.
W유니콘은 작년 말께 결성됐다. 약정총액은 300억원으로 설정됐다. 운용사내 5번째 벤처펀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작년 말 기준 에이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730억원으로 불어났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2020년 1차 정시출자)에서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모태펀드로부터 확약받은 120억원을 기반으로 매칭 자금을 모집했다. 당초 2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었는데, 펀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300억원 규모로 오버 클로징에 성공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태규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자산운용사를 거쳐 벤처캐피탈에 입문했다. 첫 발은 대성창업투자였다. 합류 후 곧바로 'IBK-대성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투자조합'에 곧장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DS자산운용을 커쳐 에이벤처스를 공동 창업했다.
에이벤처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도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사장은 마켓컬리를 초기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한 경험이 있다. 어린이 콘텐츠기업 캐리소프트, 바이오신소재기업 이노테라피 등의 기업공개(IPO)를 했고, 디지털 콘텐츠 기업 스터디맥스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여성 유니콘 기업 발굴이란 컨셉으로 다른 VC와 차별화를 뒀다.
이외에도 에이벤처스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여성벤처기업협회, 이화여자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각 분야의 여성기업 멘토들을 영입해 여성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여성기업 분야에서 투자 조건은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 △여성이 당해 회사 대표권이 있는 임원으로 투자시점 6개월 전부터 계속하여 등기되어 있는 경우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 이상인 경우 등이다. 이 중 하나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면 된다.
에이벤처스는 펀드 결성 수개월 만에 빠르게 이 조건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섰다. 에이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은 총 3곳이다. 포토위젯과 쓰리빌리언, 지구인컴퍼니 등이다.
포토위젯은 글로벌 1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iOS 전용 모바일 라이프 서비스 포토위젯심플을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이다. 포토위젯심플은 iOS 사용자들이 사진으로 자유롭게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위젯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 중 50% 이상이 영미권 사용자로, 론칭 직후부터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잠재력에 에이벤처스는 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에 나섰다.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스타트업이다.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했다. 한 차례 검사로 7000종의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에이벤처스는 작년 말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쓰리빌리언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구인컴퍼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대체육류 개발사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긴 농산물로 건강 간편식을 개발, 유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곡물 재고로 식물성고기 '언리미트'의 개발을 완료했다.
에이벤처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펀드 소진율 50%를 목표로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잠재력 있는 여성기업 뿐 아니라 성장하기 좋은 벤처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로봇이나 AI, 돌봄에 가까운 케어(Care) 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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