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날핀테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페이코인'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디지털 지갑(월렛)에서 가상자산의 기축통화격인 비트코인과 페이코인의 스왑·연동 결제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국적에 상관없이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사업계획에 차질은 없다고 자신했다.

현재 페이코인 결제방식은 사용자가 가맹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다날 측이 원화로 대납하고 그 가치만큼의 페이코인을 사용자로부터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다날이 사용자로부터 인수하는 페이코인 규모는 그 시점의 시세에 따라 결정된다.


다날핀테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다른 코인과의 스왑(Swap)을 통해 가맹점에서 곧바로 결제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업체 해치랩스와 손잡고 가상자산 보관 솔루션 '헤네시스 월렛(Henesis Wallet)'을 도입, 사용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수단으로 바로 사용하는 식이다. 기존 페이코인 결제구조에 비트코인-페이코인 환전 과정을 추가한 형태다.

휴대폰 안에 깔아놓은 페이코인 어플리케이션(앱)에 가상자산 월렛을 도입,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외부에서 월렛으로 이체한 후 결제가 필요할 때마다 국내외 어디서든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다양한 결제 및 투자상품 가입 등이 가능해진다. 비트코인 전송시 발생하는 수수료나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출금 수수료 등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는다.

아직 비트코인 등 상당수 가상자산이 실생활에서 결제에 쓰이지 못한 틈을 타 페이코인은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가상자산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페이코인 앱 하나로 코인 결제, 송금, 투자, 쇼핑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기축통화격인 비트코인을 페이코인과 연동하면 다날이 보유한 국내 7만여개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스왑결제가 가능해진다"라며 "향후 이더리움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도 점진적으로 페이코인과의 결제 연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핀테크는 우선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사용자들이 페이코인으로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은련카드(유니온페이)와 제휴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의 해외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페이코인을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결제수단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앞서 지난 3월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서비스를 출시해 페이코인 앱 사용자들이 전 세계 3000만개의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바코드만 제시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사용자들은 해외출국 전에 따로 환전하지 않고 페이코인 앱만으로도 현지 결제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페이코인은 최근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 퇴출 조치를 받으면서 사업에 변수가 생겼다. 이번 조치로 원화 유동성이 감소했지만 가상자산 결제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와 사용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이달 중 비트코인 스왑결제 서비스가 오픈되면 국내 7만개, 해외 3000만개의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앱 리뉴얼을 통해 쇼핑몰 등을 대폭 확장하고 결제 시 파격적인 리워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