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글래드호텔 효율화 기조…수익성 반등 전략 제주항공우주호텔 운영권 양도·글래드 라이브 강남 매각도…1분기 영업적자 폭 축소 긍정적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05 10:28:5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호텔 사업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 매각 작업에 나선데 이어 제주도에 위치한 항공우주호텔 운영권을 다른 회사에 넘겼다.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호텔 계열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흑자 전환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최근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회사가 운영하던 제주항공우주호텔 운영권을 30일 호텔코리아닷컴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측은 “존속 사업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우주호텔은 DL그룹 레저사업 계열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운영을 맡던 곳이다. 호텔 자체는 DL이 최대주주다. DL은 제주항공우주호텔 지분 42.1%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한화건설, 화성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도 운영권만 넘기는 것일 뿐 호텔 소유구조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 DL의 설명이다.
DL그룹은 제주항공우주호텔 운영권 양도 외에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대림이 직접 보유하던 글래드 라이브 강남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티마크에 2000억원 수준에 팔릴 예정이다. 현재 매각 작업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대림이 글래드 라이브 강남 매각을 마치면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이미 운영권을 양도한 제주항공우주호텔과 함께 호텔 2곳의 영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울과 제주도에서 5곳의 호텔을 운영 중이었지만 이제 메종글래드제주호텔, 글래드여의도호텔, 글래드코엑스 3곳으로 운영 호텔 수가 줄어든다.
호텔 수 감소는 평균 가동률이 40% 수준에 그치면서 일어난 불가피한 조치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가동률 감소 탓에 매출 608억원, 영업적자 2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87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40% 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우주호텔은 2019년까지만 해도 80%대 가동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12%로 급감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우주호텔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해 가동률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까지도 임시 휴업 상태다.
대림에서 매각을 결정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역시 가동률이 2019년 88%에서 지난해 54%로 줄더니 올해 1분기에도 50% 중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부터 적자가 심해지며 호텔 영업 축소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가 호텔 운영권 매각으로 사업 효율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어 이런 전략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2019년 영업이 부진하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의 호텔 운영권을 비즈센터 캐피탈(BizcentreCapital)과 KPH탑(KPH TOP)에 넘겼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호텔은 당시 적자를 지속하던 상황이었다.
올해 호텔 사업 정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수익성 반등 여지도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18억원, 영업적자 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45억원, 영업적자 28억원과 비교해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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