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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올해도 특별배당 가능할까 연 단위 배당재원 발표 예정, 주당 300~800원 가능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12 07:34:3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올해 사업연도 특별배당 수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연초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 잔여재원을 매년 공개하고 조기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흐름대로면 주당 300~800원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반기 매출액이 128조3900억원, 영업이익 21조8800억원이라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56%, 49.9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는 시장의 기대를 한참 웃도는 12조5000억원대 영업익을 올리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연 기준 272조1010억원, 영업이익 51조78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03%, 14.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캐파) 확대 및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더 좋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양호한 실적 흐름에 따라 현금흐름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 중에서도 미래현금흐름(FCF)는 배당의 기준이 된다. FCF는 기업의 재무적인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 지급 등을 제외한 수치를 말한다. 이미 부동산 및 장비에 투자하는 CAPEX를 모두 차감했기 때문에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유분의 현금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향후 3년간(2021~2023년) 주주환원정책을 새롭게 발표한 바 있다.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또 정규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으로 과거 3년에 비해 2% 가량 증액했다. 3년이 지난 후 한꺼번에 특별배당을 하기보다 매년 지급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올 초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은 2021~2023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2018~2020년에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서 조기 환원을 실행하지 못했다"라며 "향후 3년간은 조기환원 검토를 정례화하고 연간 FCF를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이 중 일부의 조기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이 보는 올해 삼성전자 NCF는 65조원대, CAPEX는 40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수치를 대입하면 FCF는 25조원일 것으로 보인다. CAPEX 규모에 따라 FCF는 최대 31조원까지 추정하고 있다. FCF의 50%에서 당초 계획된 연간 배당 9조8000억원을 제외하면 잔여재원은 2조6000억~5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배당 수준은 1444원에서 특별배당 385~849원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올해 삼성전자에서 받을 수 있는 배당 수준은 1800~2290원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FCF가 아니더라도 현재 1분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128조원 수준으로 타사 대비 현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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