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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명암]저축은행중앙회, 업권 태동·발전 디딤돌…역할도 커졌다①중앙은행·협회 역할 병행…4본부 체제, 160명 거느린 조직으로 성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1-08-11 07:27:42

[편집자주]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호황기를 누리면서 저축은행중앙회도 덩달아 분주하다. 각 저축은행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협회의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중앙회 운영 내역 등 정보는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명암이 엇갈린 각 저축은행을 조명하는 동시에 저축은행중앙회도 함께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3년 출범한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로 48주년을 맞았다. 저축은행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과정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왔다. 때로는 중앙은행으로, 때로는 협회로서 기능하며 저축은행 산업 발전에 디딤돌을 놨다.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완전히 정리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최근 저축은행들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의 역할도 함께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이익 대변 단체로 시작…연합회 거쳐 중앙회로 전환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계의 이익 대변을 근거로 1973년 설립됐다. 이후 1975년 정부위탁권한과 함께 연합회로 전환했다. 2002년엔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비영리 특별법인이고, 무자본 특수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저축은행법 제 25조에 의거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거래자보호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제도 개선을 도모하고 회원사들의 건전경영을 지도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급준비예탁금 및 예탁금(여유자금)의 수입과 운용 등을 토대로 저축은행의 경쟁력과 공신력을 뒷받침하는 중앙은행 역할도 한다.

더불어 저축은행이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 및 전산(IT) 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금융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동 전산망 구축 및 운영·관리, 스마트뱅킹, 핀테크 등 기술 연구·개발을 저축은행중앙회가 도맡아 하고 있다.

이외 저축은행의 자율규제를 이끄는 업무도 맡고 있다. 신용질서 확립 및 거래자 보호, 금융위원회 권한 위탁업무 등도 고유 사업으로 영위한다. 또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분석 및 조사와 상품에 관한 광고 자율심의 등도 주요 업무다. 대외홍보, 저축은행 임직원 교육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회장·전무이사' 선출직…4개 본부 체제, 160명 조직으로 성장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장과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 체계가 형성돼 있다. 이들의 임기는 3년으로 때마다 회원사들의 추천 및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한다. 상근직을 원칙으로 하지만 선출직이란 특성상 지속적이고 일관된 조직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의 실질적인 안살림을 책임지는 주체는 따로 있다. 조직 내에서 성장한 4명의 본부장들이 각각 4개의 본부를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4본부, 15부, 3실, 11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기획관리본부, 경영지원본부, 금융본부, IT본부 등 4개의 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각 본부장이 하위 부실팀을 총괄하는 형태다.

기획관리본부는 기획조정부와 총무부, 인재개발부, 홍보실 등 저축은행중앙회를 운영하는 조직들로 꾸려진 본부다. 홍보와 대관 등 저축은행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도 기횐관리본부에서 수행하고 있다.

경영지원본부는 회원사의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영업지원부, 업무지원부, 소비자보호부, 법규실 등이 포진돼 있다. 각 회원사들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분쟁 등이 발행하는 것에 대비해 제도 등을 만들고 업계를 감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금융본부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금융업무부, 자금운용부, 금융사업부 등을 두고 있다. 각 저축은행들이 중앙회에 예치한 지금준비금과 예치금 등을 직접 관리하거나 운용해 다시 수익을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IT본부는 가장 거대한 조직이다. IT전략기획부, 정보보호부, 시스템운영부, 경영정보부, 계정업무부, 디지털사업부 등 6개 부서가 있고, 그 아래 다시 8개 팀이 있다.

개별 회원사의 규모가 작은 곳이 많은 저축은행 업계의 특성상 중앙회에서 전산 및 디지털금융 등 IT 관련 업무를 통합해 운영한다. 각 저축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이 중앙회의 통합 앱이나 사이트에서 이뤄진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상근 인력은 4개 본부에 걸쳐 총 약 160여명 수준이다. 과거 100명 안팎의 작은 조직이었지만 최근 계속해 저축은행 업계가 성장하고 중앙회의 역할도 커지면서 인력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계의 79개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대관 및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며 “동시에 지급준비금과 일반예탁금의 예치 및 관리·운용을 맡아 회원사들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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