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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액화수소 전진기지 '아이지이', 누가 이끄나 맥킨지 출신 에너지 전문가 송경열 대표 선임...70년대생 '젊은 피' 위주 이사회 구성

조은아 기자공개 2021-08-06 07:30:3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의 100% 자회사 아이지이(IGE)가 자본 확충을 마친 뒤 수소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아이지이는 SK E&S의 액화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법인으로 3월 설립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아이지이의 인력 구성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경열 SK E&S EQ-태스크포스(TF)장과 함께 SK E&S에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요직을 맡고 있는 본부장 3명이 초기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4명 모두 1970년대생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송 TF장은 SK그룹 수소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해 그룹 수소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현재 이끌고 있는 EQ-TF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가상발전소(VPP) 등 에너지솔루션 관련 신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EQ는 에너지, 이모빌리티의 'E'와 퀸텀그로스(Quantum Growth)의 'Q'에서 따왔다.

1972년생으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맥킨지앤컴퍼니 에너지센터장 출신이다. 국내 에너지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로 수소가 지금과 같이 떠오르기 전부터 "세계는 이미 수소 시대로 진입 중"이라며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SK그룹에 합류한 건 2019년 초다. 당시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솔루션TF를 만들면서 송 TF장을 영입했다. SK이노베이션 경영경제연구소에 몸담았으며 지난해 SK E&S가 수소사업을 본격화하면서 SK E&S로 자리를 옮겼다.

3월부터는 SK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플러그파워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 중이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말 모두 1조8500억원(16억 달러)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수소 기업으로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SK그룹 측 멤버로 참여 중인 송경열 TF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경열 TF장 외에는 최윤호 SK E&S 기획본부장, 이종수 SK E&S LNG기획본부장, 강륜권 전략기획본부장도 아이지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3명 모두 1970년대생으로 대체에너지, 친환경에너지 관련 요직을 맡고 있는 대표적 젊은 피로 꼽힌다.


아이지이 설립은 SK그룹이 앞서 발표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약 18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와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이지는 현재 계열사들로부터 관련 자산을 양도받는 등 본격적 사업 시작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에 한창이다.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액화수소 플랜트가 들어설 부지를 475억원에 매입했고 건설에 대한 품질관리권 등도 취득했다. SK E&S가 이달 안에 유상증자를 통해 35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 자본금은 850억원으로 늘어난다.

아이지이는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받은 부생수소(석유화학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로 가공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이후 액화수소를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관련 설비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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