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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채면 자산가…증여·상속 자산관리 트렌드" [thebell interview]이대희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장 "부담부 증여 등 노하우 중요해져"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23 12:46:3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새는 웬만한 지역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해도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갖게 되죠. 본인 스스로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이제는 자산가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효율적인 자산 관리 방법에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산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그만큼 부의 이동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상속과 증여를 연구하는 연구소 조직을 신설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관련 연구소 조직을 출범시킨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한L강남타워에 자리 잡은 상속증여연구소에서 이대희 소장을 만났다.

◇ "상속과 증여,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지난달 초 본격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주목한 분야는 자산관리(WM) 사업이다. 기존엔 센터 단위 WM 사업을 영위했는데, 이를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그 산하에 WM챕터와 WM센터를 비롯해 상속증여연구소를 설치했다. 상속 및 증여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구축한 것은 보험업계에선 신한라이프가 처음이다.

해당 연구소를 이끌 인물로는 이대희 소장이 지목됐다. 이 소장은 동국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신한생명에 입사해 올해로 27년째 한 직장에서 내리 근무하고 있다. 홈쇼핑 광고기획과 지점장직 등을 소화하면서 사내 영업대상을 무려 6번 수상했다. 최근까지는 상품 마케팅 개발부장과 준법지원팀장 등을 거쳤다.

통상 보험사 상품 개발 담당자는 해당 업무를 오랜 기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장은 과거 WM 사업에 관여한 적도 없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따랐다. 상당한 부담감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기대감도 생겨났다. 전의를 다지기 위해 대형 서점에 들러 관련 전문 서적 수십 권을 구입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자산관리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최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상속과 증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도 5억원을 돌파했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보유자는 자산가로 평가받는다.

부담부증여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적극 활용해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리려는 수요가 최근 부쩍 증가하는 배경이다. 이 소장은 "기존에 잘 알려진 부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최근 MZ세대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이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WM사업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자산을 물려받거나 스타트업 스톡옵션 부여로 자산 규모가 급격히 커져 잠재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젊은 세대까지도 모두 안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 부자 대상 정보들은 다른 사람들 관심을 못 끌거든요. 최근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지금의 연구소 목표입니다."

◇ 자산관리 트렌드 변화 대응, 관건은 '차별화'

연구소 설치 아이디어를 처음 제기한 인물은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다. 성 대표는 기존 보험업 틀을 깨고 싶었다. 지금 당장 해당 연구소 여러 활동들이 생명보험사 본업을 뒷받침하지 못하더라도, 신한라이프 팬덤을 구축하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면 장기적 성장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근저에 녹아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합병을 통해 지난해 말 자산 기준 보험업계 4위 규모로 급성장한 신한라이프가 회사 규모에 걸맞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기존 보험업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 기존에 없던 WM본부를 신설한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연구소가 별도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빵빵한' 자문단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중교 연세대 로스쿨 교수를 비롯해 김병일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김낙회 전 관세청장 등이 자문단에 소속됐다. 연구소 자문단은 앞으로 신한라이프 사내 강의는 물론 각종 콘텐츠 제작 등 연구소 활동에 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양한 고객분들을 상대하면서 축적해 놓은 사례들이 많습니다. 사례들을 자세히 분석해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드릴 수 있고요. 다양한 정책들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는데, 실제 내 삶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도 연구소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입니다. 차별화는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일반 고객에 제공하는 상품 브로슈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취지다. 올해 10월 초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이 밖에 각종 상속 증여 관련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연구소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현재 연구소에는 이 소장을 포함해 세무사, 회계사 등 4명이 일하고 있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M사업이 중요해졌죠. 평범한 사람들의 자산관리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연구소가 되려고 합니다. 아직 출범 초기이지만, 기존 WM사업 이미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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