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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메리츠증권, 옛 호남대 부지 개발 '4100억' PF 주관GS건설 시공사 선정·903세대 공급…계열사 협업 통해 부동산금융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28 07:31:1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900세대 규모 아파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로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사업 외에도 올해 2조5000억원 규모 PF를 성사시키며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지위를 탄탄히 하고 있다.

25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600번지 일원 개발 사업에 대해 4100억원 한도 PF를 주관했다. 대출을 받은 곳은 이번 사업 개발 주체로 나선 에스시아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903세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다. 시행사인 에스시아이는 지난달 29일 GS건설과 2521억원 규모 공사 도급 계약을 맺었다. GS건설은 7만8265 ㎡ 부지에 지하 3층부터 지상 10~30층 높이로 아파트 14개 동을 짓는다.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광주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사업성을 좋게 평가했다"고 PF 주관 배경을 밝혔다.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입지(출처=네이버지도)

메리츠증권이 PF를 주관한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개발 사업은 호남대가 2015년 광산캠퍼스로 통합·이전된 후부터 주거시설 공급이 추진됐다. 광주 중심가인 상무지구와 인접해있고 지하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입지 조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학교법인 성인학원이 소유하던 개발 부지는 2017년 에스시아이에게 매각됐다. 최근 개발이 본격화되자 에스시아이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후 하나자산신탁에 신탁을 맡겼다.

개발 절차가 처음부터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개발 사업은 2019년 도시계획 심의 과정에서 최고 36층 높이 아파트로 건립 승인을 받았지만 시민단체 일각에서 무등산 조망권과 일조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최고층을 30층으로 낮춰 개발 승인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올 들어 대형 PF를 성사시키며 부동산금융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하이투자증권과 공동 금융주관사로 나서 2조5000억원 규모 마곡 마이스(MICE) PF 주관을 마쳤다. 당시 PF는 2조1000억원이었던 여의도 파크원 PF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 부동산 PF였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 일대 8만3000㎡(2만5000평) 부지에 지상 15층·지하 7층, 연면적 82만7000㎡(25만평)의 18개 동으로 구성된 업무·판매·생활숙박시설·노인복지주택 및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조10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과 함께 부동산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투자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하는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말 금융위원회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한도를 줄여야 했다. 이로 인해 2019년 말 11조954억원이던 부동산 관련 순 익스포저(Net Exposure)를 지난해 말 6조3951억원으로 줄였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6조12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순 익스포저를 줄이는 동안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은 순 익스포저를 늘리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증권을 통해 부동산금융 영업을 하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이를 소화하는 현재 구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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