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먼트 라이징스타]김금동 매니저, 스타트업계 '거미줄 네트워크' 강점대표펀드매니저 데뷔 후 펀드레이징 한창, 펀드 통해 '상생의 장' 마련 목표
임효정 기자공개 2021-11-12 07:34:05
[편집자주]
IMM인베스트먼트가 벤처부문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주요 섹터별로 나눠 신규펀드를 쏟아내며 올 하반기에만 벤처부문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운용자산을 불렸다. 신규펀드가 늘자 그간 핵심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던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로 속속 데뷔했다. 이들에겐 펀드레이징부터 투자, 회수계획까지 설계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더벨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펀드매니저로 데뷔하는 3명의 심사역을 만나 펀드레이징 과정과 향후 운용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성장단계별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VC부문과 PE부문의 대규모 운용자산을 실탄으로 얼리스테이지부터 스텝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등에 수차례 투자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도 이 같은 전략에 기인한다.벤처기업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얼리스테이지 단계에서의 투자는 한층 중요해졌다. 이 같은 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초기 기업에 집중하는 펀드를 계획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펀드 결성에 탄력이 붙었다. 얼리스테이지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펀드는 김금동 매니저(사진)의 대표펀드매니저 데뷔전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의 조력자…"GP는 투자사 아닌 파트너사"
처음으로 대표펀드매니저란 타이틀을 얻은 김금동 매니저는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이후 LP 모집에 뛰어 들었다. 최소 결성 목표액은 400억원이며, 최대 800억원까지 펀드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김 매니저가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시점은 2017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그는 7년 넘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활동한 이후 VC업계로 입문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새출발한 지 5년도 안 된 시점에서 대표펀드매니저라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특히나 대형 하우스에서 미들급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심사역에게 차별화된 투자성향을 살려 소신껏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하우스의 전략이 주효했다. 미들급 심사역에게 펀드 총괄의 기회가 찾아오며 창업 초기 투자에 강점이 뚜렷했던 김 매니저가 적임자로 발탁됐다.
개발자 출신인 그는 데이터 디지털 영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경쟁력으로 관련 섹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개발자 출신의 스타트업 대표에게 대부분 자본시장은 낯선 영역이었다. 누구보다 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김 매니저는 이를 해결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해내며 신뢰를 다졌다.
김 매니저는 스타트업을 대하는 데 있어 '서번트(servant)'를 지향한다.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노력한다는 의미다. 그는 "투자자가 24시간 내내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경영자보다 더 많이 알 수는 없다"며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조력자이자 협조자로 그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자세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게 했다.
◇이해관계자간 시너지 노린다…벤처 선순환 구축 목표
신규 펀드의 운용전략에도 김 매니저의 투자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일방적인 투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펀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파트너로 연결돼 벤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게 차별화된 전략이다.
이번 펀드에는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스타트업 7곳의 대표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간 업계에서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다. 이들 파트너들은 초기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기업을 발굴해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하우스 내에 성장단계별로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된 만큼 초기 기업의 성장을 적극 돕겠단 각오다.
그는 "LP, GP, 스타트업 등 펀드의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에 따라 하우스 내부에서도 연속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소 결성액인 400억원 기준으로 70% 이상 LP모집이 마무리된 상태다. 김 매니저는 내년 1분기까지 펀드레이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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