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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신흥 강호 하나벤처스, '고효율' 하우스 부각투자총액 789억, 투자건수 69곳···심사역 1인당 투자 5.3건, 톱티어 레벨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04 07:38: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VC)인 하나벤처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설립 3년만에 중견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강점으로 내세울만한 대목은 '생산성'이다. 투자금액면과 투자 건수엔 대형VC와 아직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심사역 1인당 투자 건수에선 밀리지 않았다.

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벤처조합을 활용 789억원을 투자했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스타트업은 69곳이다.

올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설탭이라는 비대면 과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누이' △자세교정과 신체 건강관련 IoT 의자를 제작하는 '레니프' △온라인/모바일 강의 플랫폼 AirKlass를 운영하는 '큐리어슬리' △영작 영문 교정서비스를 만드는 '데이터비' 등이다.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나가며 빠르게 중견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생산성 측면에서 여타 대형 VC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나벤처스에 소속된 심사역은 총 16명이다. 1인당 투자 건수는 5.3건이다. 업계 톱티어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조합 투자액은 4307억원, 투자건수는 167건이다. 활동 중인 심사역(30명)을 고려한 1인당 투자건수는 5.5건이다.

파이프라인 관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란 해석이다. 그만큼 하나벤처스는 투자 소진율이 빠른 편이다. 큰 틀에서 '펀딩→투자→관리→회수'의 프로세스에서 소진이 빠르다는 점은 장점이다. 빠르게 주목적 투자를 집행한 이후 관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그만큼 회수 전략을 짜는데 용이하다.

이렇게 쌓인 트랙레코드는 후속 펀드를 결성하는 데 활용된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톱티어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나벤처스는 신생 하우스로 아직 청산 펀드가 없는 상태다. 이제부터 레코드를 만들어가야 한다.

가시권에 접어든 펀드는 하나벤처스는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Hana Digital Transformation)' 펀드다. 현재 회수가 진행 중이다. 텐센트가 인수한 게임 개발사인 '로얄크로우'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된 타파스미디어가 대표 포트폴리오다. 이미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다수 포진해있는 만큼 목표 IRR을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나벤처스가 목표치로 제시한 수익률은 IRR 기준 20% 수준이다.

펀딩과 투자 측면에서 이미 시장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숫자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꾸준히 펀드를 결성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2021년 결성한 벤처펀드는 총 6개다. 결성액은 1795억원이다. △하나비대면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 540억원 △디지털혁신성장펀드 130억원 △하나-히스토리1호 신기술투자조합 150.5억원 △하나테크밸류업펀드 510억원 △하나원큐스타트업펀드 110억원 △경기하나버팀목재기지원펀드2호 450억원 등이다.

모태펀드1차 정시 출자사업에 2관왕을 차지하며 선전하면서 신규 펀드 결성액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 하나벤처스는 1차 정시 출자사업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루키 분야와 버팀목 등 2개 영역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렇게 벤처조합 운용자산(AUM)은 3895억원이다. 리그테이블 순위로 보면 30위에 해당된다.

2022년 초 결성예정인 1200억원 규모의 하나케이뉴딜유니콘펀드까지 고려하면 2022년 벤처조합 AUM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리그테이블 기준 벤처조합 AUM이 5000억원을 넘은 VC는 21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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