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IPO 가시권 공구우먼, VC 3년간 동행한다상장 밸류 1000억 상회 유력, 모험자본 유입 후 2년만에 3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15 08:01:2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구우먼의 기업공개(IPO)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로세스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3월께 공모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다. 다만 코스닥 입성 이후 이곳에 투자한 베처캐피탈(VC)은 곧바로 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약 3년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당분간 동행을 이어나가기로 한 모양새다.11일 VC업계에 따르면 공구우먼은 오는 3월 중순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격은 청약에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희망 공모가격은 2만6000~3만1000원 선이다.
희망 공모가격 밴드를 통해서 보면 공구우먼의 상장밸류는 1000억~12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 가격인 2만6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공구우먼의 밸류는 1028억원 수준이다. 2년 전 재무적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합류한 시점과 비교할 때 공구우먼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다.
공구우먼의 최대주주인 김주영 대표는 2019년 12월께 보유 중이던 지분 4900주(공모 전 48.64%)를 매각했다. 이때 김 대표의 지분을 받아준 VC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147억원을 들여 해당 지분을 매입했다. 1주당 1만2000만 꼴이다. 이때 전체 공구우먼의 총 에쿼티 밸류가 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티에스2018-12 M&A 투자조합 내세워 투자에 나섰다. 출자약정액은 1307억원 수준이다. LP로 합류한 곳은 한국모태펀드, 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우리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다.
현재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을 주식 분할을 거치면서 122만5000주로 불어난 상태다. 공모후 지분율은 30.96% 수준이다.
2019년 구주 거래와 비교할 때 공구우먼의 상장밸류는 세 배 이상 증가한 모양새다. 이곳에 투자한 VC 입장에선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의 멀티플로 엑시트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네 배 이상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VC의 본격적인 자금 회수는 오는 2025년 가시화할 전망이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보호예수 기간으로 30개월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김 대표와 동일한 기간이다. 성장성을 높이 평가, 동행을 택한 모양새다.
공구우먼은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중 하나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플러스 사이즈(한국 기준 77치수 이상) 여성복을 처음으로 판매한 곳이기도 하다. 공식 온라인몰 '공구우먼닷컴' 회원수는 약 40만명, 모바일 앱 '공구우먼' 다운로드 건수는 10만건에 달한다. 동종 업체들이 공략하지 않은 틈새 시장을 개척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대거 확보했다.
공구우먼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운동뚱' 김민경씨를 모델로 기용하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2020년 매출은 327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33%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동안 영업이익도 53억원으로 약 60% 만큼 늘어났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3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연간 총 영업이익을 3분기만에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