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공모채 '오버부킹'…ESG채권 성공적 데뷔 모집액 4배 넘는 8500억 수요 모아…양호한 조달금리 '눈길'
이지혜 기자공개 2022-04-29 14:15:2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연기금까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낙찰금리도 눈에 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 수준에서 절대금리를 확정했다. GS리테일의 개별 민평금리가 등급 민평보다 낮은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결과라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가 GS리테일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정한 덕분이다. 5년물을 사회적채권으로 발행하는 점도 수요예측에 보탬이 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8500억, 모집금액 4배수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85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들어왔다. 3년물에 6000억원, 5년물에 25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모집액이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요예측 경쟁률은 4배수가 넘는다.
투자자 군도 다양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연기금도 응찰했다.
모집액 기준 조달금리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 수준에서 낙찰됐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bp, 5년물은 개별 민평 수준이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공모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개별 민평보다 높은 금리대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기조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은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덕분에 투자자들이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GS리테일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등급 민평보다 각각 7bp가량 낮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모집금액 기준 낙찰금리도 등급민평보다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요예측을 적기에 치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3%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리 불확실성이 머잖아 완화할 것이라는 쪽으로 투자심리가 움직이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호텔신라 등 4월 진행된 수요예측은 양호한 기록을 냈다”며 “투자자가 점차 안정을 되찾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ESG채권에 투심 움직였다
GS리테일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에서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시장 지위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사업 안정성이 좋다"며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정했다.
GS리테일이 5년물을 사회적채권으로 발행하는 점도 수요예측에 보탬이 됐다. GS리테일은 중소 협력사와 편의점 가맹점주를 지원하는데 조달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사회적채권을 인증받은 결과 최고등급인 S1을 획득했다. 덕분에 ESG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한편 GS리테일은 공모채 증액여부 등 구체적 발행조건을 결정해 28일 정정신고서를 낸다. 공모채 발행 시점은 5월 4일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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