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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바이오 점프' 노리는 드림텍, '믿는 구석' 글로벌 투자헬스케어 매출 1000억 목표, 카디악·펄스앤모어 2분기 본격 반영

구혜린 기자공개 2022-06-08 08:18:0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텍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1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50%가량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최소 2배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이런 목표는 글로벌 기업 M&A(인수합병) 및 사업협력을 통해 매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사 드림텍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4429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4.8%, 영업이익은 6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1.8% 개선된 399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림텍은 각종 모듈 개발·공급 사업을 3개 부문으로 쪼개 운영하고 있다. △IT기기 PBA(인쇄회로기판) 모듈 담당 IMC(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부문 △생체인식 및 컨버전스 제품 모듈 담당 BHC(바이오메트릭스, 헬스케어&컨버전스)부문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CCM(컴팩트 카메라 모듈)부문 등이다.

올해 1분기엔 주력사업인 IMC 부문과 BHC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IMC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9.9% 늘어난 1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에 납품된 결과다. 같은 기간 BHC 부문 매출은 48.4% 늘어난 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대 사업부문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특히 BHC 부문의 헬스케어 사업 성장세도 가파른 것으로 관측된다. 드림텍은 헬스케어 사업부문 경영실적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드림텍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무선심전도 센서 의료기기 '1Ax'가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헬스케어 매출 목표치도 높여 잡았다. 드림텍은 올해 헬스케어 사업 매출 가이던스를 최소 800억원, 최대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드림텍은 BHC 부문에서 2968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순수 헬스케어 매출은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소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목표를 설정한 셈이다.

지금까지 단행한 글로벌 투자가 자신감의 밑바탕이 됐다. 우선 드림텍은 지난 3월 미국 의료기기 기업 카디악인사이트(Cardiac Insight)를 293억원을 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카디악인사이트를 통해 1분기 헬스케어 사업부문에 5억원의 매출이 반영됐다. 2분기부터는 부정맥 진단용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디아솔로'의 매출이 헬스케어 부문에 탄력을 더할 예정이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곳들도 속속 성과를 낼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드림텍은 이스라엘 소재 휴대용 초음파 기기 개발 기업 펄스앤모어(PulseNmore)의 지분 3.33%를 13억원에 매입했다. 이 업체가 지난해 6월 상장하면서 엑시트할 수도 있었으나, 드림텍은 사업 협력을 위한 주주자격 유지를 택했다. 최근 펄스앤모어는 자사가 개발한 초음파 기기를 GE헬스케어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이 기기는 드림텍이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드림텍은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글로벌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펄스앤모어 외에도 유망 기업으로 라이프시그널(LifeSignals), 닉스(NYX), 앱실론(Epsilon) 등이 있다. 201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 후 공모자금을 활용, 원천 기술을 가진 다양한 기업에 자금을 더했다. 3월 말 기준 9개 기업에 189억원 상당의 투자를 진행해놓은 상태다.

해당 기업의 매출이 드림텍 연결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타법인 출자금 장부가액 기준으로 투자자산 계정으로만 분류된다. 하지만 펄스앤모어의 사례처럼 투자 대상 기업이 또 다른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는 경우, 드림텍이 생산을 도맡으면서 헬스케어 부문 매출에 수출액이 반영된다.

드림텍 관계자는 "지분 투자를 단행한 해외 기업들 대부분이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라며 "아직은 수익성이 미미하지만 (투자 대상 업체가 개발한 기기들이) 미국 FDA 승인을 거치면 사업 시너지 효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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