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엠디엠플러스, 의왕 신도시에 주거시설 준비 '한창'4000억 조달, 8월 오피스텔 분양…그룹 핵심 디벨로퍼 등극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28 08:07:45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플러스가 의왕 백운밸리에서 주거시설 개발 사업에 나선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노인복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4000억원 규모 조달을 실시하며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엠디엠그룹 계열사인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몬트레아 한남, 더샵 반포리버파크 등을 분양하며 프로젝트를 늘리고 있다. 실적 규모로 봤을 때 그룹 핵심 디벨로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24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는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654-4, 661번지 일원에 주거시설 개발을 위해 대주단과 396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엠디엠그룹의 부동산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시공사 선정도 마쳤다. 대우건설과 5584억원의 공사 계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대출 승인 후 44개월 내 건물의 사용승인을 얻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엠디엠플러스는 2020년 말 의왕백운밸리PFV로부터 개발 부지를 4000억원 수준에 매입했다. 백운밸리는 과거 그린벨트였던 땅을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학의동 일원 95만4979㎡ 부지에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민관합동 개발 구조를 위해 의왕도시공사를 주축으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설립됐다. 의왕도시공사의 PFV 지분율은 49%다. 2016년 착공해 지금까지 공동주택 4000여가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이 지어졌다.
엠디엠플러스는 회사가 매입한 대지면적 4만24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6층, 지하 5층~지상 16층 건물 두 동을 짓는다. 한 동은 오피스텔 842실을 공급하고 나머지 동에는 노인복지주택 536세대를 개발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동일한 평면 구조를 갖춘 주거용으로 설계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오는 8월 분양 계획이다. 노인복지주택은 분양제도가 폐지돼 임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주체로 나선 엠디엠플러스는 최근 엠디엠그룹의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실적 규모도 그룹 모체인 엠디엠을 압도한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엠디엠플러스 매출은 1조3076억원, 영업이익은 4311억원이었다. 반면 엠디엠은 매출 53억원, 영업적자 77억원을 기록했다.
엠디엠플러스는 초고가 주거시설부터 아파트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개발 프로젝트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분양한 몬트레아 한남 시행을 엠디엠플러스가 담당했다. 몬트레아 한남은 고가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회사가 예상하는 몬트레아 한남의 총분양수익은 2532억원이다. 지난해에는 227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이 밖에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서초구 더샵 반포리버파크와 제주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도 이번 백운밸리 개발 사업과 함께 향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엠디엠플러스는 KT신사지점 반포지사 부지와 대한항공 제주 사택을 매입해 두 사업에 나섰다. 엠디엠플러스는 더샵 반포리버파크에서 2396억원, 제주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에서 1946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