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운용의 처절한 자기고백 "기대 못미쳐 죄송합니다" 수익률 -40% 부진…대표 직접나서 투자자에 '사과 편지'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18 08:18: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 고전을 면치 못한 머스트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했다. 지난 1년 동안의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아 성찰과 소통 부재 해소를 약속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사모펀드의 올해 연초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40% 수준에 그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분기 운용보고서를 발송하며 별도의 레터를 첨부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지난 1년간의 펀드 성과 등을 스스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레터를 통해 "작년 여름 이후 약 1년간 투자의 결과 측면에서 전혀 머스트답지 못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마이너스 수익률 없이 연평균 2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복리 효과로 10년간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는 내부 목표도 덧붙였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지난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7종의 연초후 수익률은 -40%를 밑돌고 있다.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1호(-42.7%)와 2호(-43.9%), 3호(-41.1%), 4호(-44%), 5호(-42.9%), 6호(-42.4%) 등이다. 지난해 말 설정된 8호 수익률도 -42.6%에 달할 정도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머스트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7종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일부 펀드는 누적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머스트일반사모 5호와 6호 펀드의 6월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6.3%, -12.4%로 집계됐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는 동종 펀드의 성과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졌다. 6월 말을 기준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이면서 100억원이 넘는 상품들의 연초후 전체 평균 수익률은 -22% 수준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성과는 그보다 두배 이상 쳐졌다.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더 좋지 못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펀드별로 담고 있는 자산이 유사하고 소규모의 인력이 설정된 모든 펀드를 운용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다만 구축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머스트자산운용의 투자 원칙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봤다.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는 부족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깊이있는 리서치와 △기업 펀더멘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1~2년을 내다볼 때 잃기 어려우면서 잠재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인지 등을 머스트자산운용의 투자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 비중이 절반 이상까지 높아진 배경도 설명했다. 리서치가 수반된다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근래 미국 상장 주식 비중이 50%가 넘는 것을 보고 투자 원칙이 달라진 것은 아닌지 궁금해할 수 있지만 투자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머스트자산운용의 리서치·운용팀 멤버들은 투자를 결정한 회사에 대한 깊이있는 조사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트자산운용은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 해소를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소통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배순석 이사와 이정엽 팀장을 통해 펀드와 개별 투자 아이디어 현황 등에 대해 자세히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편지 말미에 컴플라이언스 인력 등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운용과 리서치를 하는 저와 정기홍 총괄 팀장이 많은 소통을 직접 드리는 것은 역량의 한계가 있겠지만 편지글 같은 형식으로라도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소통 부재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프론트 인력과의 직접 소통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통의 부재를 언급하고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의 진정성이 있었다면 운용역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열어 놓거나 대표가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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