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그린론' 받아 OLED 설비투자 차환 중국농업은행에 1500억 조달, 파주사업장 시설자금용…중소형 OLED 사활
원충희 기자공개 2022-07-25 10:28:2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장에 투입된 시설자금 차환을 위해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차입을 단행한다. OLED가 친환경 디스플레이로 인정 받은데 따른 1500억원 규모의 녹색대출(Green Loan)이다.파주 사업장은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해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시설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 OLED 시장을 석권한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폭락에 따른 적자 부담에도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을 위해 투자를 놓지 않고 있다.
◇LCD 판가 폭락 사태에 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전환 유력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파주공장 중소형 OLED 라인 증설에 1조4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생산라인 증설에 3년간(2021년 8월 13일~2024년 3월 31일) 3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중장기 플랜의 일환이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이달 중으로 공개될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실적은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의 적자 전환이다. 이미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2.7% 줄어든 38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의 65%를 넘는 LCD의 글로벌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마진이 그만큼 감소한 탓이다. 전 세계 TV·IT기기 수요가 줄어 세트업체들이 LCD 구매를 줄이자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로 바뀌었다. 게다가 LCD 판가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OLED TV의 가격경쟁력 훼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9조345억원 많은 순차입 상태인데다 작년에 플러스 전환된 잉여현금흐름도 다시 마이너스(-)5891억원으로 돌아섰다. 자체 현금창출력만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차입은 불가피했다. 다행히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59.3%, 차입금의존도가 34.4%로 여력이 있었다.
◇OLED 시설투자에 녹색금융 활발, 그린본드 이어 그린론도 활용
LG디스플레이의 차입 수단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녹색금융'이다. OLED는 전기를 받아 특정한 색의 빛을 스스로 내는 자발광 유기물을 사용, 별도의 백라이트(Back Light Unit) 없이 빛과 색 표현이 가능하다. 때문에 기존 LCD 대비 두께가 얇고 전력소모가 적다.
또 LCD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카드뮴과 인화인듐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각각 1급, 2급 발암추정물질이다. OLED는 이런 유해물질을 사용치 않아 친환경적인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해 파주 사업장 증설에 보탠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으로부터 3년 만기로 1500억원의 그린론을 받아 기존 설비투자 대출을 차환할 계획이다.
대형 OLED만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건 셈이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캐파가 적은 대형 LCD 사업을 최근 접었으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의 과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철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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