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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메가코스·메가코스바이오' 합병...적자 탈출 묘수될까 자회사 손실누적 통합카드, 'R&D·영업인력' 효율화 흑자전환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27 07:52: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가 지분 100%를 갖는 자회사 메가코스와 메가코스바이오가 단일 회사로 거듭난다. 그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양사는 합병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연구개발(R&D)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코스는 메가코스바이오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합병비율은 1:0으로 존속회사는 메가코스이며 소멸회사는 메가코스바이오다. 이번 합병은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인 메가코스의 자본금은 변동이 없다.

메가코스는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2017년 4월 주식회사 토니모리의 화장품 제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메가코스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화장품 제조와 판매업을 전개한다. 양사 모두 토니모리가 지분 100%를 가진 완전 자회사다.

토니모리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두 자회사와 포괄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메가코스의 경우 설립 첫해(2017년4월~12월) 매출은 44억원에서 이듬해 200억원, 지난해에는 258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토니모리와 메가코스 모발두피 과학연구소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튠나인' 샴푸를 출시하기도 했다. 메가코스 실적에서 토니모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50% 달한다.

다만 모회사의 후광에도 메가코스는 토니모리 연결 실적을 잠식하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출범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가코스는 2017년 영업손실 38억원에서 2018년 67억원, 2019년에도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9억3000만원으로 손실 폭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2억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메가코스바이오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6억원에서 2020년 26억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금 6억70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같은 기간 연달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메가코스가 4억8000만원, 메가코스바이오가 1261만원 순손실을 각각 기록하는 등 양사 모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부침을 겪으면서 토니모리가 이들 기업에 갖는 지분가치도 급격하게 낮아졌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메가코스와 관련 73억5000만원을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에 메가코스 장부가액은 562억원에서 488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메가코스바이오는 장부가액이 0원이 됐다. 지난해 토니모리가 메가코스바이오 장부가 9억5000만원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장부가액이 0원으로 떨어지는 건 회계상 기업가치가 없어졌다는 의미로 지분법 평가적용도 중단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메가코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부재료 가격 인상 및 판가에 이전되기까지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약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코스바이오는 신제품의 부재와 영업인력 확충 지연으로 전년 동기대비 외형이 감소하였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를 지속했다"라고 언급했다.

한 몸이 된 메가코스와 메가코스바이오는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코스는 소재개발과 원료제조까지 전체 과정을 원스톱으로 실현할 수 있는 라인을 갖는다. 메가코스는 반려동물 샴푸 등 반려동물 화장품부터 홍삼이나 비타민과 같은 건기식 사업을 전개한다. 양사가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에서 연결고리가 있는 만큼 조직구조를 일원화해 빠른 의사소통을 추구하고 판관비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효율성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R&D도 힘을 합친다. 메가코스가 OEM·ODM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합병 후 R&D와 영업 등 인력 통합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여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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