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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패션 돋보기]신성통상, 공격출점 '탑텐키즈' 키즈브랜드 1위 등극하나가성비 내세워 시장 잠식, 베트남·미얀마 등 해외 OEM 제조기반 고속성장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31 08:08:49

[편집자주]

출생아 감소로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키즈패션업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인 자녀에게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MZ세대 부모들의 영향으로 키즈패션시장이 2014년 2조원대에서 올해 4조원대로 성장했다. 패션기업들은 키즈라인 볼륨을 확장하고 고객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주요 키즈패션 업체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영유아동 패션브랜드 탑텐키즈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키즈브랜드 1위 타이틀을 목전에 뒀다. 가성비를 내세워 백화점을 넘어 대형마트까지 출점을 확대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는 평가다.

◇2년 만에 매출 '두배' 성장, OEM 가격 경쟁력 '확보'

신성통상은 2012년 탑텐을 론칭한 뒤 2016년 3세에서 12세까지 유아동을 타깃으로 한 탑텐키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2021년 기준 탑텐키즈 매출액은 1600억원으로 국내 키즈패션업계에서 매출액 규모로 2위에 위치했다.

탑텐키즈는 올해가 변곡점이다. 신성통상에 따르면 올해 탑텐키즈 매출액은 약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텐키즈가 매출액 컨센서스 2200억원을 달성할 경우 그간 키즈패션업계 1위 사업자로 군림해온 뉴발란스키즈를 제치고 업계 1위 키즈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탑텐키즈는 최근 3년 사이 매섭게 성장했다. 탑텐키즈의 매출액이 2019년 800억원, 2020년 11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년 만에 몸집을 무려 두 배나 키웠다.



탑텐키즈의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다. 특히 신성통상의 OEM 제조부문은 탑텐키즈의 가격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통한다. 신성통상의 사업 구조는 탑텐과 올젠, 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유통하는 패션사업과 OEM 제조부문으로 나뉜다. 상품의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도맡다 보니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신성통상은 베트남과 니카라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 지분 100%를 갖는 현지 법인을 두고 현지 공장에서 의류를 제작·납품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매년 해외 생산규모를 늘려 패션사업 부문 가격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성통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OEM 제조를 담당하는 남미 니카라과의 생산 라인 수는 2020년 상반기 65개에서 2022년 3월 말 78개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미얀마 양곤에 있는 생산 라인 개수도 98개에서 106개로 늘어났다.

탑텐키즈의 가성비는 곧 소비자 접근성으로 이어졌다. 탑텐키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020년과 2021년 각각 수십 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덩치를 키웠다. 신성통상에 따르면 탑텐(키즈 중복 포함) 매장 수는 2020년 6월 기준 367개에서 2021년 3월 438개, 2022년 3월에는 530개까지 늘어났다. 통상 패션 브랜드들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반면 탑텐은 가격을 내세워 대형마트에까지 입점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애슬레저·영아라인 추가, 상품력 강화

공격 출점으로 덩치를 키운 탑텐키즈는 최근 애슬레저 라인을 추가하며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탑텐키즈의 키즈 애슬레저 라인인 '밸런스'를 통해 아동용 트랙수트, 레깅스, 조거팬츠 등을 선보이며 의복 라인 다각화에 나섰다. 애슬레저 의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이를 키즈패션 시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행보다.

그간 다소 약했던 영아라인도 보강했다. 탑텐키즈는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만 3세 미만을 타깃으로 겨냥한 탑텐베이비(TOPTEN BABY)라인을 론칭하고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탑텐베이비는 무형광 면과 오가닉 소재를 사용하고, 라벨을 겉면에 부착하는 '안심라벨'을 도입하는 등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전사적 통합 소싱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고퀄리티 상품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소재와 합리적인 가격대에 옷을 제공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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