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본격화' 한국맥도날드, 티저 속 셀링포인트는 점유율·브랜드 파워 강점, 경쟁사 대비 매장 수 확장 가능 어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13 08:09: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대거 매물로 나온 가운데 한국맥도날드도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주관사를 내세워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을 시작했다. 매각 측은 한국맥도날드가 시장점유율 1위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매각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Project Palace'라는 명칭의 티저레터를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티저레터는 약 13장 정도로 작성됐다.
한국맥도날드가 가진 시장 지위와 향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경쟁사 대비 적은 매장 수로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매장은 1300개가 넘는다. 버거킹은 430여개다. 맥도날드 매장은 현재 400여개 수준으로 매장당 매출액이 경쟁사보다 높다.
티저레터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점포당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 성장했다. 이는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과 연결된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매장을 확대해 외형을 늘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내세웠다. 티러레터에 따르면 작년 영업손실은 333억원이다. 전년에는 462억원이었는데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6억원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맥도날드 싱가포르법인이 보유한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이다. 이달 내로 보다 자세한 투자설명문(IM)를 배포할 예정이다. 티저레터에는 대략적인 내용만 담긴 만큼 IM에 보다 명확한 가치제고(Value up) 관련 설명들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매각 측은 내달 중순 예비입찰을 할 예정이다. 11월에서 12월초까지 실사 기간이다. 이어 12월 본입찰을 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식음료(F&B) 사업에 관심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면서도 자금력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전격적으로 등판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매각 측은 SI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때 여러 IB들이 참여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을 낙점한 데는 국내 대기업·중견기업과의 네트워크가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티저레터 역시 자금력이 있고 인수합병(M&A)에 밝은 SI들에도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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