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랙아웃 나비효과]남궁훈표 신사업 이어받을 권미진 수석부사장게임즈 출신 남궁훈 사단... '카카오식 메타버스' 신사업 추진 맡아
황원지 기자공개 2022-10-24 13:00:5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미진 링크사업부문장이 향후 카카오 신사업을 책임질 인물로 떠올랐다. 권 수석부사장은 '남궁훈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로, 카카오게임즈에서 국내사업부문을 총괄하다 올해 초 남궁훈 전 대표를 따라 카카오로 이동했다. 남궁 전 대표가 이번 블랙아웃 사태에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메타버스와 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추진을 책임지게 됐다.◇카카오식 메타버스, 설계는 끝났다... "차질 없이 추진"
남궁훈 전 대표는 19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기자간담회에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남궁 전 대표는 "(추진하던) 신사업은 권미진 수석부사장 산하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글로벌 확장 등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전 대표는 올 초 취임하면서 카카오식 메타버스와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식 메타버스란 오픈채팅을 지금보다 활성화해 기존 지인 간 커뮤니케이션 중심이었던 카카오톡을 비지인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애드(DA)방식으로 운영되던 광고를 이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광고인 서치애드(SA)로 확장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시너지를 위해 글로벌 확장도 염두에 뒀다.
남궁훈표 신사업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남궁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신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미 서비스 설계 등이 완료돼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 권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표 메타버스 서비스의 세부 일정이나 개발, 예산 집행 등 역할을 맡는다.
남궁 전 대표는 "저도 카카오를 퇴사하는 게 아닌 만큼 옆에서 조언을 주는 등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카카오 합류한 게임통, 그룹내 신사업 총괄 중역

권미진 수석부사장은 2014년부터 카카오 게임부문을 맡아온 게임통이다. 2014년 10월 카카오에 합류해 국내사업개발을 담당했다. 그러다 카카오가 남궁 전 대표의 개발사 ‘엔진’을 인수해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신설법인인 카카오게임즈로 적을 옮겼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합작회사 ‘애드페이지’ 대표를 겸직했다. 애드페이지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스토리게임 제작사로, 스토리게임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플레이’를 개발 중에 있는 자회사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로 흡수합병이 결정됐다.
올해 초에는 남궁 전 대표를 따라 카카오게임즈에서 본사로 이동했다. 1월 남궁 전 대표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되면서 V2 TF장을 맡았다. 이후 3월 남궁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고, 권 수석부사장도 링크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현재 권 수석부사장은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내 신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일명 ‘남궁훈 사단’의 거취도 주목된다. 권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김기홍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조한상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경영지원실장 등은 올 초 남궁 대표와 함께 카카오 이니셔티브센터와 본사로 이동해 왔다. 김기홍 CFO는 카카오게임즈에서도 CF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한상 센터 경영실장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의 공동창업자로 남궁 대표와 함께 이니셔티브센터로 이동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