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풍향계]한신공영, 회사채 금리 65% 해프닝…유통시장 '이상무'BBB급 회사채보다 낮은 수익률로 거래…미분양 우려 불구 펜타시티 '분양률 80%'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03 08:21: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의 회사채가 한때 연 65% 금리 수준에서 거래돼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는 개인 간 거래에서 일어난 특이 사례로 파악됐다. 같은 날 기관 유통시장에선 한신공영의 회사채가 같은 BBB급 민평 수익률보다 낮은 금리로 거래돼 단순 해프닝이었다.고금리 거래의 원인으로 제기된 자체 분양 사업 현장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2000세대 넘는 대규모 사업장인 포항 펜타시티 한신더휴의 분양률도 분양 초기 20% 수준에서 80%까지 높아졌다.
지난 1일 한신공영의 제42회 공모 회사채 중 일부가 연 이자율 65%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발행된 1000억원 규모 회사채로 만기는 내년 3월까지다. 채권 표면금리는 연 3.78%이고 민평금리는 연 5.801%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신공영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평금리보다 59%포인트 높은 수준에 체결된 거래에 채권시장에서도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특히 최근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 이후 건설업계 전반으로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거래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이는 개인 간에 이뤄진 돌발 거래란 분석이 우세하다. 연 65% 금리에 거래된 물량은 약 2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가 원금 손실을 감수하며 채권을 매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한신공영의 채권 만기수익률(YTM)을 살펴보면 한신공영 회사채는 같은 신용등급인 BBB 민평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신공영의 리스크를 다른 BBB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보다 낮게 여기는 셈이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나이스피앤아이가 공개한 BBB 회사채의 3개월 만기수익률은 5.87%였으나 한신공영의 3개월 만기수익률은 5.45%로 평가 받았다. 한신공영의 만기수익률이 BBB 회사채에 비해 42bp 낮았다. 1년 만기수익률도 BBB 회사채의 경우 8.046%였으나 한신공영은 7.456%였다.

한신공영 자체만 놓고 봐도 유동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신공영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호황기에 자체 분양 사업을 통해 현금을 쌓아왔다.
디벨로퍼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2조원 넘는 연 매출을 기록했던 2018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후로도 대형 분양 사업을 지속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010억원의 현금보유고를 기록 중이다. 유동비율 역시 상반기 말 159%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분양시장 분위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신용평가업계에선 한신공영이 펼치는 자체 개발 사업의 분양률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대표적인 현장이 2192세대를 분양 중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다. 이번 회사채 거래를 자체 사업 부진과 연관 짓는 시선이 있기도 했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지난해 말 분양 후 낮은 초기 분양률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분양률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분양률이 80%까지 높아졌다"며 "국민은행과 농협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아 공사비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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