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인포바인, 부동산 카드 '만지작' 유형자산 매입 통한 임대수익 확보, 공동인증서 보관사업 정체 '난항'
김소라 기자공개 2023-01-13 09:10: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인증 서비스 업체 '인포바인'이 부동산 임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작년 말 신규 토지 및 건물 양수를 마무리 짓고 임대 수익 확보에 나섰다. 신사업 추진 목적으론 재무건전성 제고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은 악화하는 상황에서 '밑을 구석'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인포바인은 지난해 말 강남구 소재 신규 토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총 106억원 규모로 '백년종합건설 주식회사' 등으로부터 양수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부동산 매출이 작년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부동산 임대 수익이 손익계산서상에 잡히는 그림이다.
인포바인 관계자는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 사업을 추가하는 목적으로 유형자산을 구입한 것"이라며 "추후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제고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매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부동산의 소재다. 해당 자산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95-3' 주소지의 부지와 건물로, 인포바인의 100% 자회사인 '바인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해 있는 곳이다. 자회사가 외부에 지급하던 임차료를 내부로 돌린 셈이다. 해당 건물은 지상 5층으로 향후 제 3자에 대한 임대 등을 통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무 보완적 차원의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인포바인은 정관에 부동산 임대 사업에 대한 목적 사항을 선제적으로 기재해 뒀다. 하지만 이를 위한 유형자산 양수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부동산을 리스해 전대하는 사업만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전대리스 관련 임대료 수익이 연결 손익계산서에 6265만원으로 반영됐다. 총 현금 유입은 1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간접적인 방식의 부동산 비즈니스를 진행해 오다 직접 임대 주체로 나서는 등 사업 형태를 완전히 전환한 것이다.
인포바인이 사업 보완에 나선 배경으론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핵심 사업인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부문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매출액은 226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 2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 후 과거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포바인이 장기간 모바일 공동인증서(舊 공인인증서) 보관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최근 금융인증 등 민간 인증 서비스가 다양화 됨에 따라 시장점유율(M/S)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영업 이익률은 크게 위축됐다. 2017년 12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은 2021년 60억원대로 반토막났다. 이 기간 광고선전비, 지급 수수료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인포바인은 2017년 당시만 해도 마진율이 55%에 달했으나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33%까지 하락한 상태다.
인포바인 관계자는 "여러가지 인증 수단이 나온 상황에서 아직도 큰 변동성 없이 나름 꾸준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소기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에서도 새로 나온 인증 수단 보단 여전히 공동인증서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다만 내부에서도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신사업 발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2004년 진출한 게임 서비스 사업과 2016년 설립한 바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연예매니지먼트업 등이 현재 진행 중인 부가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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