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상폐 앞둔 메리츠증권, 상장사급 규정 따른다양재선 변호사,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사회에 법률 전문가 충원
이정완 기자공개 2023-03-06 07:21: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4월 상장 폐지될 예정인 메리츠증권이 상장사 수준의 이사회 규정을 지속 지켜나갈 예정이다. 이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따르기로 했다. 사외이사로서 6년 임기를 채운 구정한 이사는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의해 이사회를 떠난다.◇'상장사' 적용 자본시장법 개정안 준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지난해 초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2020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준비에 나선 것이다. 새 자본시장법에 의하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은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남성 중심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추가하도록 한 셈이다.
눈에 띄는 건 메리츠증권이 오는 4월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따를 필요가 없어졌지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미 지난달 상장 폐지됐다.
양 사외이사 선임은 구정한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와 맞물려 결정됐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구 사외이사는 2017년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2021년 있었던 정기 주총에서 올해 3월까지 재선임됐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돼 있다. 메리츠증권도 정관에 의해 회사에서 6년 이상 사외이사로 재직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경영·금융' 전문가 일색 사외이사진 다변화
구 사외이사가 나간 빈자리를 양 사외이사 후보가 채우게 되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 외에 사외이사별 전문 분야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사외이사진에 법률 전문가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1969년생인 양 사외이사 후보는 1992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후 한성에코넷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미국 노스이스턴대 로스쿨 졸업 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며 경력을 전환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씨티은행에서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기업지배구조 전반과 금융 규제 및 정책 등 기업 및 금융기관 법무 업무를 다뤘다. HR부문 담당 변호사로서 인사관리 제도 및 정책 같은 인사노무 사안을 담당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이다.
기존 메리츠증권 사외이사진은 경영과 금융 전문가로 채워져 있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되는 김현욱 사외이사는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금융 분야를 주로 연구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마찬가지로 재선임되는 이상철 사외이사 역시 학계에서 일하고 있다.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를 거쳐 2021년부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2019년부터는 한국ESG기준원(옛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연구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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