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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프라핏운용, 적자전환에 무배당 결정Reach-Rich 하이일드 3호 선전에도 순손실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25 08:27:5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5:1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핏자산운용이 지난해 적자로 인해 무배당 기조로 돌아섰다. 프라핏자산운용은 2019년 이후 꾸준한 흑자를 내면서 2021년 첫 배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침체에 순손실을 기록하자 1년 만에 배당을 중단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라핏자산운용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작년 창사 후 첫 배당을 결정했다. 몇 년 간의 성과를 주주에 환원하는 차원이었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창립 첫해인 2018년 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부터 매년 흑자를 내 왔다. 2019년 3억원, 2020년 11억원, 2021년 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몇 년 간 흑자에 쌓아둔 미처분이익잉여금도 상당했다. 창사 첫 해인 2018년 마이너스(-) 2억원에서 2019년 3000만원, 2020년에는 11억원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도 18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작년 배당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2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운용업계에선 드물게 엔지니어 출신인 서웅교 대표가 이끄는 하우스다. 서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데이콤에서 엔지니어, 중앙연구소를 거쳐 VC(벤처캐피탈) 업계로 이직했다. 이후 현대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 등에서 심사역으로 일하다가 2020년부터 프라핏운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프라핏자산운용의 최대주주도 서 대표다. 서 대표는 프라핏자산운용의 지분 40%를 보유중이다. 이외에 프라핏홀딩스가 40%, 서정훈 씨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라핏홀딩스는 2020년까지 서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주식회사다. 현재는 서 대표가 비상무이사, 부인 김가실 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2022년에는 실적이 큰 폭으로 주저앉으면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업수익이 2021년 29억원에서 올해 18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입의 핵심인 수수료 수익이 1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 폭락이 이어지면서 처분손실 6억원, 평가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주로 상장 전 단계인 시리즈C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때문에 상장 전 종목을 담는 공모주 펀드나 하이일드 펀드가 주력 상품이다. 각각 설정액 165억원과 118억원의 ‘프라핏 Reach-Rich 하이일드 3호’와 ‘프라핏 Reach-Rich Growth 공모주’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작년 주축 펀드들이 업황 악화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핏 Reach-Rich 하이일드 3호’의 경우 한 해 수익률이 2.6%를 기록했다. 대부분 공모주 펀드들이 마이너스(-) 10~20% 수준의 수익률을 내던 가운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 사세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프라핏자산운용은 올 1분기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4월 중 ‘프라핏 채권 플러스 공모주’, ‘프라핏 AI-메자닌 코스닥벤처’, ‘프라핏 Reach-Rich 하이일드 제4호’를 연이어 신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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