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 체제 'HPSP', 아람코·카길 출신 CFO 영입 '재무·회계 베테랑' 박필재 전무 합류, 안정적 재무 관리 중책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15 07:57: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새로운 재무 수장을 맞이했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대기업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HPSP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는 가운데 안정적인 재무관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PSP는 최근 박필재 전무를 CFO로 영입했다. 기존 이수현 CFO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하면서 박 전무가 합류하게 됐다. 박 전무는 올 2월경부터 실질적으로 업무를 맡았다.
박 전무는 국내외 대기업을 두루 거친 재무·회계 베테랑이다. 그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 코넬대 존슨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2005년 KT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잠재적 M&A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로 외국계 글로벌 대기업에서 일했다. 2006년 다우케미칼(The Dow Chemical Company)로 이직해 한국법인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다. 다우케미칼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기술사업부 내 재무부서를 이끌었다.
2015년 10월에는 애보트(Abbott)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법인에서 재무기획·분석팀 팀장을 맡았다. 재무 예측, 예산 편성, 사업손익 관리 등 전반적인 내용을 총괄했다. 2016년 6월에는 아람코에 합류해 재무팀장을 맡았다. 재무, 회계, 세무, 기획 등을 담당했다.
2017년 12월부터 HPSP에 합류하기 전까지 약 5년 간 세계 1위 농산물 기업인 카길에서 일했다. 카길 한국법인에서도 모든 재무 기능을 담당하면서 사실상 CFO로서 업무를 봤다. 줄곧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베테랑인 셈이다.

박 전무는 향후 HPSP의 고성장세를 뒷받침하도록 안정적인 재무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HPSP는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 장비사업팀이 모태다. 크레센도가 2017년 인수한 뒤 폭발적인 실적 향상을 이루고 있다.
작년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1593억원으로 전년보다 7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2억원, 당기순이익은 660억원으로 각각 88.4%, 86.8% 늘었다.
올 들어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5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3% 확대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9억원, 311억원으로 각각 65.3%, 83.6% 증가했다.
HPSP의 올 1분기말 별도 부채비율은 29%에 불과하다. 총차입금은 29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순현금은 206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박 전무가 앞으로 견조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CFO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M&A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HPSP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나 지분투자 건을 발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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