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 모델솔루션 엑시트 연결고리 ‘산업은행 인맥’ 코너스톤·브릿지인베 컨소 '인적 네트워크' 작용, 약 11% 지분 거래 완료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07 08:23:1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모델솔루션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거래 상대방과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측에서 이번 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은 KDB산업은행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이하 코너스톤)의 경우 이전에도 크레센도와 거래 상대방으로 만나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최근 보유 중인 모델솔루션 구주 지분 25% 중 약 11%를 코너스톤·브릿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았다. 금액은 약 174억원이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던 배경으로는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다. 이준규 코너스톤 대표와 이준혁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산업은행 출신이다. 공채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2곳은 '코너스톤-브릿지 1호 신기술조합'을 결성해 모델솔루션 지분을 인수했다.
크레센도에는 박진수 부대표가 산업은행 투자금융부 출신이다. 박 부대표 역시 인수 컨소시엄 대표들과 안면이 있던 덕분에 거래가 급물살을 타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코너스톤의 경우 과거에도 크레센도와 거래 상대방으로 만난 적이 있다. 코너스톤은 2017년 4월말 전자부품 제조사 상신전자 지분 5%를 매입했다. 당시 크레센도가 보유했던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신전자 투자는 모델솔루션과 유사한 점도 있다. 코너스톤은 상신전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 지분을 매입했다. 상신전자가 상장한 뒤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쳤다.
현재 모델솔루션도 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뒤 올 상반기 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코너스톤·브릿지인베는 모델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 지분을 매각해 엑시트를 추진할 방침을 세운 상태다.
크레센도 역시 보유한 잔여 지분을 상장 후 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내로 모델솔루션 지분 전부를 매각하게 되면 약 9년만에 엑시트를 완료하게 된다.
크레센도는 2014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영국 IT기업 레어드(Laird)와 컨소시엄을 구성,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모델솔루션 지분 전량을 700억원 수준에 인수했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크레센도에 지분을 매각했다.
그 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8년 레어드가 보유한 모델솔루션 지분(51%)과 크레센도가 가진 49% 중 24%를 매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재도 모델솔루션의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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