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맞은 이마트, '美 신규출점 속도' 안정화 본궤도 뉴시즌스마켓 잇단 추가 출점, 올해 미국 매출 2조 돌파 가시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28 08:05: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미국 본토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자체 브랜드인 뉴파운드마켓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3분기 뉴시즌스마켓 매장을 추가한다. 코로나19발 숨 고르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 미국 워싱턴주에 뉴시즌스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은 2323㎡(702평) 규모로 그로서리 기반 슈퍼마켓이다. 올해 3월 캘리포니아에 신규 브랜드인 뉴파운드마켓 1호점을 오픈한 후 약 6개월 만에 추가 출점이다. 내년에도 출점 행보는 이어진다. 2024년 위스콘신주 밀워키, 2025년에는 오리건에 연달아 뉴시즌스마켓을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PK리테일홀딩스를 통해 미국사업을 전개한다. 한국에서의 할인점 사업은 크게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SSM)로 분류되는 반면 미국은 브리스톨 팜즈부터 레이지 에이커스, 뉴시즌스마켓 등 브랜드가 다양하다.
미국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다. 2018년 미국법인을 세우고 이듬해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하면서 첫발을 디뎠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즈, 레이지 에이커스 등을 운영한다. 2020년에는 뉴시즌스마켓 등을 전개하는 뉴시즌스(New Seasons)를 품고 사업을 확장했다. 뉴시즌스 인수 효과로 2019년 매출은 7028억원에서 2020년 1조6272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마트는 두 번에 걸친 대규모 M&A에 5000억원 이상 실탄을 쏟았다.
과거 이마트는 중국과 베트남에 직진출을 단행하면서 쓴맛을 본 경험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M&A를 통해 초기 정착 리스크를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하며 중국에 직진출했지만 줄곧 적자에 시달렸고 2016년 사드 타격과 맞물려 상하이에 도소매 법인만 남기고 할인점 사업을 철수했다. 베트남도 현지 유통업체 타코(THACO)그룹에 사업권을 매각하며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미국 내 점포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51개, 2021년 52개를 기록하는 등 신규 출점이 지지부진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만큼 출점 속도의 완급을 조절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영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미국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1조9484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대비 4.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신규 점포 2곳이 추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현지 차별화 전략으로 ‘지역별 특화 전문매장’을 계획 중이다. 특히 와인전문매장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장선상에서 그룹차원에서도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현지 와이너리를 3개나 인수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와인 등 다양한 자체 PL상품으로 차별화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매년 출점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만의 고유색깔로 미국에서 특화할 수 있는 매장 요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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