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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올해 여신 3조 감축…가계대출 줄었다 부동산 등 기업대출 오히려 증가…수익성 악화 우려 제기

김형석 기자공개 2023-08-09 08:08:1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부실대출과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 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부실대출 관리와 신규대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줄어든 대출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가계대출인 점은 향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의 총 여신액은 198조1333억원으로 지난해 말(201조6475억원) 대비 1.74%(3조5142억원) 감소했다. 새마을금고의 여신액은 월별로 꾸준히 하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을 늘리거나 유지한 타 상호금융권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 신협의 대출잔액은 107조9132억원에서 108조5655억원으로 6523억원 증가했다. 농·축·수협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은 0.07%(2779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상호금융의 경우 올해 초 대출잔액이 감소하다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새마을금고가 총 대출액을 줄인 데에는 예대율 관리 측면으로 풀이된다. 여수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예대율 규제로 수신액 대비 취급할 수 있는 여신 규모가 제한된다.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 비율)은 80%다.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단순 예대율(가중치 제외)은 지난해 80.2%에 달한다. 대출 감소와 최근 중도해지 재예치 조치로 현재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예대율은 3~5%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예대율 관리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연체율 관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새마을금고가 집중적으로 대출을 줄인 분야가 가계대출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지역 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67조5055억원에서 64조2000억원으로 3조3055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오히려 111조740억원에서 111조6000억원으로 5260억원 늘었다.

최근 논란이 된 새마을금고의 부실대출은 건설·부동산관련 대출이다. 해당 대출 잔액은 56조원 규모로 모두 기업대출로 분류된다.

6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9.63%에 달한다. 이는 전체 연체액(12조1600억원)의 88%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65%, 연체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경우 기업대출보다 대출 영업이 수월한 만큼 매각과 상각 역시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예대율과 부실대출 관리가 필요한 지역 새마을금고들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가계대출 감축은 예대율 관리에는 유리하지만 연체율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수익성에서도 타 경쟁 상호금융과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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