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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미래에셋벤처, 몰로코·크로노24 덕 반기 '선방'해외 포트 밸류 뛰며 2분기 영업수익 급증, 하반기 피노바이오·민테크 엑시트 기대감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23 08:03: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반기 만족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몰로코, 크로노24 등 해외 투자 기업의 지분가치가 껑충 뛰면서 여타 벤처캐피탈(VC)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지켜냈다. 하반기에는 피노바이오, 민테크 등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초 투자 시점 대비 지분가치가 60배 높아진 몰로코의 회수도 관심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931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순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2%, 56%, 54% 감소했다.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투자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출자자(LP)가 지갑을 닫으면서 상반기 대부분의 VC는 전년대비 실적이 급감했다. 일부 VC는 적자전환까지 한 상태다. 미래에셋밴처투자가 상반기 거둔 영업수익과 이익은 상장 VC 중 가장 큰 수치다.

특히 2분기 중 영업수익이 급증하면서 반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영업수익은 2019년 상장 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만 전기대비 401% 증가한 영업수익 776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기간 각각 653%, 579%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수익 중에서도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 조합관련수익과 지분평가이익이 고르게 늘었다. 2분기 VC부문의 조합관련수익은 84억원으로 전기(34억원)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분 평가이익 또한 1분기 14억원에서 2분기 196억원으로 1300%가량 껑충 뛰었다.

이는 해외 투자 실적 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분기 독일에 본사를 둔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에 과거 투자한 구주 일부를 매각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2017년과 2018년 양해 약 60억원어치 투자한 지분을 214억원에 팔았다. 원금 60억원을 회수하고도 약 150억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같은 해(2017년) 첫 투자를 진행한 몰로코는 지분 평가액이 늘어났다. 몰로코는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6월 2조7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곳이다. 미래에셋벤처가 몰로코에 처음 투자한 2017년 당시 기업가치는 450억원에 불과했다.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엑시트에 따른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 엑시트가 예견된다.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업 피노바이오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가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지난 5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민테크는 청구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피노바이오와 민테크의 2대 주주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망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이어 온 성과가 경쟁 VC와의 실적 차별화 비결"이라며 "최근 시장 내 유동성과 벤처투자 환경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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