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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HMM 매각]메가딜 등장에 인수금융도 짝짓기 경쟁'하림-신한'·'동원-하나' 유력, 업황 불확실성 탓 다수기관 '관망'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3-08-23 08:20:0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 여파로 인수금융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진 가운데 5조원대 빅딜이 등장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해운 업황의 불확실성 탓에 예상보다 주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전날 HMM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하림, 동원, LX, 하파그로이드 등 4곳이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는 상대적으로 인수금융 일으키는 빈도가 많진 않지만 HMM 인수가가 5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수금융 기관들은 IM을 수령하며 인수의지를 드러낸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신한은행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도 하림 측과 협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멘데이트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없는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하림이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할 당시부터 인연이 깊다. 이들 기관은 인수 당시 공동 주선사에 포함된 데 이어 이후 진행된 리파이낸싱까지 책임졌다.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하고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3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2016년 당시 리파이낸싱을 주선했던 기관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었다.

동원은 하나은행과 협의 중이며, LX는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인수금융 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에서는 LX의 인수 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했더라도 본입찰 응찰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혹한기가 지속됐던 인수금융 시장에 5조원에 달하는 빅딜이 등장하면서 오랜만에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이번 주선으로 조단위에 달하는 실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기관에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인수금융 시장은 금리인상 여파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0조원으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HMM은 메마른 인수금융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예상보다 기관들의 주선 경쟁이 치열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운 업황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서면서 인수금융 셀다운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인수금융 기관 상당수도 일찌감치 발을 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실현한 HMM은 올 들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HMM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300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7.7%, 영업이익은 94.5% 급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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