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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디지털트윈 업체 '이안', 하나증권 IB와 WM의 합작품상장 주관에 직접 투자 단행…리테일 채널서 상품 판매도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25 07:04:3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전문업체인 이안이 상장에 나서면서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의 사전 베팅에 관심이 쏠린다. IPO부서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투자를 벌인 건 물론 리테일 고객이 비상장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프리IPO에 IPO부서 예산 집행…리테일서 이안 비상장 상품 판매

이안이 하나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건 2021년 말이다. 두 회사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사력을 다한 결과 2년여 만인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상장 파트너인 하나증권은 오랜 기간 이안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여력에 주목해왔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실적에 후한 점수를 줬다. 디지털 트윈이란 3차원(3D)의 디지털 공간에 현실 공간(사물)의 쌍둥이(Twin)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을 미리 실시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5D 솔루션'은 시장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의 기획부터 설비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5D를 도입해 설계 간섭에 따른 일정 지연, 재시공으로 인한 자재 낭비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왔다. 반도체 공장은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되기에 설계와 시공의 불일치에 따른 여파가 작지 않다. 이안은 삼성전자 5D 설계의 70%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이런 성장 여력을 확인한 하나증권은 이안의 투자를 단행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자기자본투자(PI) 파트뿐 아니라 IPO부서에서 직접 자체 북(book)으로 투자를 벌일 정도였다. 지난 2021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시 투자금액은 4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하나증권의 리테일 채널이 가세한 것도 눈에 띈다. 자산가가 밀집한 지역 지점을 토대로 약 50억원 어치의 투자 상품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의 자산관리(WM) 영역은 클럽원을 필두로 비상장주식을 핵심 상품으로 판매해 나가고 있다. 자체 투자는 물론 리테일 고객에게도 추천했을 정도로 이안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5D로 구축한 대규모 생산시설.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용 메타버스'…삼성디스플레이 과제 '실적 가시화'

이안의 또 다른 투자 매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는 메타버스 사업이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설비에 대한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과제를 수행하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증권 역시 이안이 산업용 메타버스 비즈니스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현금 창출력을 뒷받침하는 5D 솔루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여력을 지지할 신사업에도 주목한 것이다. 메타버스는 공모주 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안은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생산라인의 유지 보수에 대한 시나리오 교육과 실습에 필요한 VR 콘텐츠를 공급했다. 콘텐츠 기획과 시나리오 설계 컨설팅, 3D 모델링, 3D 실감형 콘텐츠 디자인, VR 시나리오 개발 등을 토대로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게 이번 과제의 수행 목표였다.

하나증권은 이안의 IPO 트랙으로 일반 상장은 물론 다양한 특례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수년째 흑자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일반 IPO도 가능하지만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 특례상장)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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