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NH증권, '유상증자'로 루닛과 인연 이어간다높은 사업 이해도 덕 신뢰 관계 '지속'…올해 최고 수수료 수익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3-08-28 08:01:2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사 루닛의 주식자본시장(ECM) 조달을 책임진다. 지난해 상장을 이끌었는데 상장 후 첫 유상증자 역시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근 바이오 기업 유상증자와 비교해 수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조달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쏠쏠한 수익이 점쳐진다. 올해 NH투자증권이 참여한 유상증자 중 최고 수수료가 기대된다.
◇'성과수수료'까지 80bp 책정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11월 초 구주주 청약을 받고 같은 달 말 신주 상장 예정이다. 유상증자와 동시에 무상증자도 실시해 유상증자 납입일 다음날 소유주식 1주당 1주 비율로 신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루닛이 모으기로 한 자금은 2019억원이다.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를 마친 루닛은 연구개발비와 신규법인 설립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 1년 만에 유상증자에 나섰다. 상장 때와 마찬가지로 NH투자증권을 조달 파트너로 삼았다. 당시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루닛이 매긴 인수수수료율은 모집액의 60bp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잔액인수금액의 8%를 실권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비슷한 시기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다른 바이오 기업과 비교해 수수료율이 낮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이오 기업 유상증자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달 청약에 나서는 피씨엘의 인수수수료율은 모집액의 150bp다. 비슷한 시기 청약을 진행하는 보로노이 역시 모집액의 160bp를 인수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SCM생명과학의 인수수수료는 180bp, 노을의 경우 150bp다. 이들 기업 모두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대금의 100~150bp 수준이다.
수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타사와 비교해 조달 규모가 큰 만큼 수수료 규모는 다른 증권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00억원을 넘는 대규모 증자이므로 기본 인수수수료만 12억원에 달한다. 청약 결과에 따라 성과수수료도 기대된다. 인수수수료와 별도로 모집액의 20bp 내에서 이를 지급할 수 있다. 대략 4억원 수준이다. 유상증자가 흥행하면 NH투자증권은 16억원을 벌 수 있다.
이는 올해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로 벌어들인 수수료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 맥쿼리인프라, CJ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 중 롯데케미칼과 CJ바이오사이언스 증자에서 각 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고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5억원의 수수료를 기록했다.

◇상장 때와 달라진 시장 분위기
긍정적인 점은 유상증자 발표 후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루닛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를 감안해 예정 주당 발행가액을 10만8700원이라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24일 종가는 14만5000원이었는데 25일 한 때 주가가 1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0% 넘게 주가가 뛰었던 셈이다.
지난해 루닛은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장해야 했다. 희망공모가액을 4만4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 3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낮아진 공모가 탓에 NH투자증권이 기록한 인수수수료는 15억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하단 기준 2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줄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바이오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피어그룹의 주가도 낮았는데 시장에선 루닛이 높은 몸값을 제시했다고 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후 루닛의 AI 암 진단 기술력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루닛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바이든 정부가 주도하는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루닛은 다음달 1차 발행가액을 결정한 뒤 오는 10월 말 확정 발행가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한 수준보다 늘어날 수 있다. 증가액이 늘어나면 NH투자증권이 벌게 될 수수료도 증가할 전망이다.
루닛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루닛의 사업과 성장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IPO 때와 마찬가지로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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