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K-필러' 코루파마, 코스닥 예심 청구연내 상장 전망…주관사 유진증권 2년만에 트랙레코드 눈앞
안준호 기자공개 2023-09-01 07:18: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러 주사제 제조 기업 코루파마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루파마는 이날 오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관사 선정 이후 실사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라운드를 진행하며 증시 입성을 준비해왔다.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는 약 600억~7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진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다. 약 2개월의 예심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설립된 코루파마는 필러 등 노화 방지를 위한 에스테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히알루론산 등 체내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진피층에 주입해 조직을 보충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주사제 형태의 의료 제품이다.
현재 강원도 추천과 경기도 하남에 공장을 운영하며 제품을 생산 중이다. 러시아 국적의 우크라이나 출신인 로만 베르니두브(Roman Vernidub) 대표가 창업 후 경영을 맡고 있다. 한국에 유학을 왔던 로만 대표는 필러 등 한국 에스테틱 제품의 잠재력에 주목해 코루파마를 창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시장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로 정했다. 현재 생산 제품을 전량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제품에 못지않은 성능에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현재 90여 개국에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루파마는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2020년 145억원, 2021년 175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영업팀을 통해 긴밀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유통망을 늘렸다. 직판매 구조를 택해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5%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42억 원가량을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로만 대표로 61.5%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IPO에 참여했던 지노바인메스트먼트 역시 약 24.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태원 전 메디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2021년 새로 설립한 신생 벤처캐피탈(VC)로, 보유 펀드 4개를 활용해 코루파마에 투자했다. 투자규모는 약 60억원이다.
주관을 맡은 유진투자증권은 코루파마 상장을 마무리할 경우 오랜만에 트랙 레코드를 추가하게 된다. 일반 기업 직상장을 주관하는 것은 2021년 에스앤디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다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더욱 집중하며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삼성증권에서 IPO 업무를 총괄했던 유장훈 본부장을 영입하며 다시 주관 시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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